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신학기 교복 공동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학교는 중학교 12개교, 고등학교 6개교로 모두 18개교이다. 이는 지난해 8개교에서 10개교가 증가한 것으로 양산지역 중ㆍ고교에서 학생교복 공동구매가 상당히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신주중의 경우, 최저가가 아닌 적정가로 공동구매해 '가격'과 '품질'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 공동구매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지난달 16일 도교육청 주최의 교복 공동구매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에서 신주중의 교복 공동구매가 우수사례로 선정, 사례발표를 했기도 했다. 신주중 김옥순 교사는 "시중에서 8만원대 하던 교복을 4만4천원에 공동구매해 40%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이뤘다"며 "공개입찰 등을 통해 최저가 업체가 아닌 품질과 A/S까지 고려해 적정가의 업체를 선정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신주중 교복공동구매추진위 이미경 위원장은 "학부모들이 모여 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원단시장을 직접 찾아가 교복 원단 종류와 가격, 제작 공임, 부자재(단추 등) 가격 등을 파악해 교복의 적정가격을 산출했다"며 "유명 업체의 교복과 비교해 디자인이나 품질 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어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공동구매를 통해 하복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유명 업체에서 20만원을 호가하던 동복 가격을 13~15만원대로 낮춰 판매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며 "교복공동구매는 단순히 몇만원 싸게 교복을 구입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었던 교복가격의 거품을 빼게 만드는 실질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교복관련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는 또다른 방안으로 학교차원에서의 '교복물려주기 운동'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신입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선배들의 교복을 직접 골라 가져 갈 수 있도록 교복물려주기 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것. 현재 삼성중, 양산중앙중, 양주중, 개운중,보광중, 남부고 등 모두 7개 중ㆍ고교에서 교복물려주기 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