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자로 양산선이 개통 한 달을 맞으면서 하루 평균 5천여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시철도 운행확대와 양산역까지 버스환승체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한 달간 양산선 이용승객 추이를 분석한 결과 총 16만1천65명이 이용해 하루 평균 이용자는 5천1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중순부산교통공사와 부산발전연구원의 통계자료 2천17명에 비해 61% 증가한 것으로 도시철도 운행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현재 양산선의 배차간격은 출퇴근 시간 9분 33초, 비 출근시간 19분 30초 간격으로 하루 140회 운영하고 있다. 시민들은 일반적인 도시철도 개념과 달리 시간표를 외워서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호소했지만 교통공사는 운영적자를 이유로 운행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교통공사 관계자는 "개통 초기에는 하루 평균 6천455명이 이용했고 둘째 주는 4천872명, 그 다음은 4천345명이 이용해 점차 가수요 승객이 줄어들고 있다"며 "양산선 개통 전 호포역과 금곡역을 이용하던 승객 가운데 1천300여명 정도가 양산역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돼 실제 늘어난 승객은 3천여명 정도"라며 이용승객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양산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이뿐만이 아니다. 개통 한 달을 맞았지만 양산역까지 이어지는 버스 환승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양산역까지 택시나 도보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양산역을 거치는 버스 노선은 20개로 하루 241회 운영하고 있는데 배차시간이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5시간20분이나 된다. 하북면에서 양산역으로 가는 버스는 3개 노선이 있으나 배차시간이 1시간20분∼2시간30분이나 돼고, 호계동이나 물금읍 범어리에서는 무려 5시간2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시 관계자는 "계속해서 양산역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을 확대하고 있고 오는 9월경에 시내버스 무료 환승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7년 전부터 양산역 개통을 준비한 기간에 비해 거북이 행정을 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