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생활쓰레기를 소각하게 될 자원회수시설이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13일 시는 2004년 10월 착공한 자원회수시설이 착공 3년 4개월만에 준공검사를 받고 3월초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면 석산리 신도시 지구 5만3천904㎡ 부지에 마련된 자원회수시설은 국내 최초로 채택된 열분해용융방식을 도입해 1천700℃ 이상의 고온에서 생활쓰레기를 소각해 연소 후 나오는 잔여물질을 100% 재활용하게 된다. 모두 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자원회수시설은 하루 처리용량 200t 규모의 소각로 2기와 80t 처리 규모의 재활용선별장이 갖춰져 있어 양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전량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연소 후 나오는 잔여물질인 용융슬래그와 메탈은 각각 보도블럭이나 콘크리트 벽돌, 아스콘은 물론 제철 원료나 건설 기계용 카운터웨이트(지게차 등 후미에 부착, 균형을 잡아주는 제품) 등으로 재활용돼 '쓰레기 매립 제로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시는 이번 자원회수시설 준공으로 기존 쓰레기 소각장이 채택하고 있는 연소방식인 스토크방식이 아니라 열분해용융방식으로 계획 중인 전국 40여 지자체가 양산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이미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6월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부품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위해 6개월 이상 테스트를 실시하며 쓰레기 소각 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만전을 다해왔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시는 110억원을 들여 자원회수시설 굴뚝 꼭대기 160m 지점에 설치한 양산타워를 통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해소하고, 양산타워 내에 전망대와 레스토랑을 설치,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시는 자원회수시설이 있는 신도시 지역과 동면 일대 주민들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140억원을 들여 자원회수시설 부지 내에 지하 1층, 지상 3층에 수영장과 헬스장, 유아체능교실, 실내 골프장, 문화교실 등 각종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