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사고소식에 병원 응급실에서 잠시 뵙고 이렇게 황망함을 당하니 무어라 말할 수 없이 비통합니다. 제법 호전되었다는 소식에 안일한 생각으로 차일피일하다 죄스러움을 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비통한 마음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너무나 안타까움에 짧은 문장이지만 이렇게 한줄 글로나마 마음을 추스려 봅니다.故 성홍룡 선배님.
제가 개운중학교 동창회 사무국장을 맡아 있을 때 지금은 효암헌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는 모교 강당 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하시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어제 그곳 효암헌에서 모교 55회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당신의 지역사랑은 아름다운 귀감으로 남아 있습니다. 두 번의 도의원을 지내시며 지역을 위해 남기신 족적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웅상 마라톤 클럽의 창단멤버로 양산 마라톤 대회를 비롯한 각종대회에 함께 달리며 웃고 떠들던 그때가 바로 엊그제였습니다.
영산대학교 로스쿨유치위원장으로 남다른 열정으로 뛰시던 게 바로 엊그제였습니다.
웅상발전을 위해, 양산발전을 위해 나서시던 모습이 엊그제의 모습이었습니다.
중국 태산을 함께 올라 웅대한 꿈을 얘기하시던 그때가 바로 엊그제였습니다.
지역 청소년들의 길라잡이 역할에 늘 앞장서셨던 그 모습이 엊그제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제는 당신께서 하셨던 그 모든 일들을, 당신께서 갖고 계셨던 그 열정을, 지역사랑을 우리들의 몫으로 받아 들여야겠지요. 미약한 힘이나마 최선을 다함이 남은 자들의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故 성홍룡 선배님.
선배님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이제 온갖 번뇌는 다 잊으시고 꿈이 영그는 하늘나라에서 영면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당신께서 남기신 발자취는 이 지역에, 우리들의 마음속에 영원할 것입니다.
2008년 2월 15일서진부 올림
![]() | ||
▲ 개운중 21회, 나은건설기술사사무소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