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가 신도시 조성 사업을 위해 추진 중인 동면 국도35호선 확장 사업 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지 않아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를 불안케 하고 있다. 토지공사는 동면 석·금산 지역 신도시 2-1, 2-2 단계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동면 석산리 해강아파트 앞에서 금산리 금산훼밀리아파트 앞 국도35호선 2.5㎞ 구간을 왕복4차선(너비 17.5m)을 너비 35m의 왕복8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해 지난 2004년 12월 착공했다. 하지만 이 구간의 확장 공사를 시작하면서 신도시 2-1 단계 구간을 3개 공구로 나누어 사업을 진행해 각 공구마다 사업 일정이 달라 양산에서 호포 방면으로 통행하는 운전자들과 인근 주민들은 계속되는 공사로 불편을 겪어 오고 있다. 또한 이 구간에 설치되는 길이 560m, 왕복4차선의 지하차도 개설로 인한 임시우회로를 급커브 구간으로 개설해 운전자들이 곡예 운전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구간에는 미끄럼 방지 시설 없는 철판길을 그대로 방치하는가 하면 석산리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의 신호체계도 명확치 않아 처음 이 곳을 찾는 운전자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확장 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말에는 동산초등학교 앞 구간에 신호등, 횡단육교 등을 제때 설치하지 않아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신도시 조성 사업에 도로 확장 계획을 포함시켜 놓고 지하차도, 교량 등 특수구조물에 대한 설치 사업은 별개로 진행하면서 공사 기간이 늘어난 탓에 안전시설물 등에 대한 사업도 지연되었기 때문이다. 이 구간에는 지하차도 1곳과 교량 1곳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길이 560m, 왕복4차선의 지하차도는 지난 2006년 11월 착공되어 올해 12월 준공될 계획이다. 또한 금산훼밀리아파트 앞 금산2교는 오는 3월 지장물 제거 작업을 시작으로 내년 5월말께 준공 예정으로 계획되어 있다. 따라서 지하차도로 인해 생긴 임시우회로 구간에서 운전자들은 올 연말까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왕복8차선으로 마무리 단계인 일반도로와 접속되는 금산2교는 8차선에서 4차선으로 갑자기 줄어드는 바람에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들이 차선을 바꾸면서 병목현상은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다. 특히 이곳은 확장 공사가 계속 진행되는 구간이어서 가로등 설치도 쉽지 않아 야간에는 운전자는 물론 이곳을 통행하는 주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허강희 시의원(한나라, 상·하북, 동면)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기간을 단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토공이 자신들의 편의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공사기간이 늘어나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업 기간이 늘어난 만큼 운전자와 통행자를 위한 안전 시설 설치 등 추가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토지공사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공사 기간이 다소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추가 보안등 설치, 안전시설물 등을 확보해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