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양산 지역 공천 심사를 진행하면서 모두 3명의 예비후보로 압축하고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공천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는 양산 지역 9명의 공천 신청자 가운데 면접에서 제외된 현역의원인 김양수 의원을 포함해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대상으로 포함된 후보군은 김양수 의원과 유재명 한국해양연구소 연구원, 조문환 비뇨기과 원장 등 3명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양대 계파에 대한 안배가 우선이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유재명 예비후보의 경우 박근혜 전 대표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부터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와 대표적인 박근혜 계열로 불리고 있으며, 조문환 예비후보 역시 경선 전부터 불교계 측근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공천 신청 전부터 유력한 공천 후보로 지역 정가에 소문이 나돌았다. 이 밖에 나머지 공천 신청자들 역시 저마다 중앙당 유력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공천을 자신했지만 결국 현역의원과 각 계파를 상징하는 인물들로 1차 결과가 마무리되면서 공천 면접이 ‘형식적’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탈락한 인사들은 모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면접 시간 자체가 20여분에 불과해 이미 짜여진 각본이 아니냐는 입장이다. 따라서 탈락한 인사들의 반발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공심위는 압축된 후보군에 대해 인지도, 선호도, 후보적합도 등을 반영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3월초 최종 공천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