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웅상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미분양 세대와 전세 물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입주 물량이 몰리는 시기에 발품을 팔면 비교적 싼 가격에 손쉽게 내 집 마련을 하거나 전세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웅상지역에서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모두 5개 단지에 4천200여세대다. 전례 없는 대규모 물량이다. 특히 올봄에만 3천800여세대가 집중된다. 가장 먼저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4월 입주예정인 덕계코아루 805세대다. 이어 5월에는 주남동 신원아침도시 700세대, 삼호동 유승한내들 542세대가 차례로 입주를 시작한다. 또 1천663세대로 대단위 세대인 평산동 한일유엔아이도 6월 입주예정이다. 이밖에 삼호동 화성파크드림 530세대도 11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물량이 집중돼 아파트 매매나 전셋값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4~6월이 구입이나 전세의 적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미분양 세대가 많은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건설 업체들이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단지별로 현재 35~40% 정도가 미분양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미분양에 대한 심각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웅상지역의 경우 아직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일시적인 미분양 사태를 맞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파트 물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웅상지역은 소규모 공단이 많고 울산과 부산을 잇는 배후도시로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이 집을 마련하는데 좋은 기회라는 설명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규 물량의 매매나 전세의 경우 약 1천~2천만원까지 가격이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인접한 정관신도시가 복병으로 남아있다. 정관신도시가 올해 10월 입주를 시작하면 웅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매매를 꺼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정관신도시에 입주를 시작해도 웅상지역의 경우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웅상지역을 통과하는 국도 7호선이 부산 노포동과 울산 무거동을 연결하는 배후도시인 반면 국도 14호선이 지나는 정관신도시는 부산 해운대와 울산 온산 등으로 연결돼 수요층이 다르다는 것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