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등 형식 생략한 학생 중심의 졸업식 연출
정형화된 구성 탈피한 밝고 재미있는 졸업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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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형식의 굴레를 벗어던진 졸업 풍경이 서창초에서 펼쳐졌다. 지난해 이색적인 졸업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서창초(교장 김윤경)는 올해 역시 흡사 지역축제를 방불케하는 졸업식과 틀을 깨어버린 졸업앨범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선물을 선사했다. 서창초는 구태의연한 졸업식 행사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진정으로 주목받는 졸업식을 가진 것. 의례 졸업생 대표만이 무대 위에서 졸업장을 받지만, 서창초는 121명의 모든 졸업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수여받았다. 또 형식적인 축사나 인사말은 과감히 생략하고 6년 동안 가르침을 받았던 교사와 다른 학교로 옮긴 담임교사까지 모두 찾아 졸업생 축하 메시지를 동영상으로 촬영, 졸업식장에서 방영했다.뿐만 아니라 각 반 담임교사들이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만든 책갈피를 선물해 감동을 선사키도 했다. 이어 졸업생들의 장래희망을 적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행사도 가져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김윤경 교장은 “졸업현수막의 왼쪽 개나리 그림은 졸업생들이 처음 학교에 들어올 때 모습을 표현한 것이며, 오른쪽 세계지도 그림은 미래에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자랑스러운 서창인이 되어라는 바람을 담은 것”이라며 “졸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다시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서창초의 졸업앨범은 진지하고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밝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의 사진 하나하나에서 개개인의 개성이 물씬 풍길 수 있도록 엄숙한 자세를 탈피해 다양한 동작이 담기도록 했다. 또 각자 환하게 웃는 옆모습까지 앨범에 담아 친구들의 다양한 모습을 추억할 수 있게 했다. 개인 사진 옆에는 생년월일과 주소 뿐 아니라 이메일주소와 나의 장래희망, 나의 보물, 부모님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이 차례로 담았다.또한 각반마다 ‘내가 투명인간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 ‘미래의 나의 아들·딸에게’ 등 다양한 주제를 정해 학생들의 생각을 졸업앨범에 담기도 했다. 김윤경 교장은 “졸업식이 끝나면 책장 맨 아래쪽에 꽂아두고 평생 한 번 볼까말까한 졸업앨범을 학생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지 않았다”며 “서창초의 졸업앨범은 읽은 거리, 볼 거리가 풍부해 언제라도 꺼내보며 환하게 웃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