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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하북초, 제자 앞길 축복하는 스승의 사랑..
사회

하북초, 제자 앞길 축복하는 스승의 사랑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2/26 00:00 수정 2008.02.26 00:00
이색 졸업식, 교사·재학생 축하 공연 눈길
‘끝이 아닌 시작’ 지역 주민들의 흥겨운 잔치

   
‘카센터 사장님, 바리스타, 마술사, 한의사…’
초등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꿈들이 영상 위로 하나 둘 스쳐지날 때마다 함께 한 참석자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지난 19일 하북면 하북초등학교(교장 명형철) 졸업식은 여느 졸업식과 분위기가 달랐다. 학생, 교사, 학부모 등 500여명이 함께 한 이날 졸업식은 ‘더 큰 꿈을 여는 날’이라는 주제처럼 졸업이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는 행사로 이어졌다.

식이 시작되자 111명의 졸업생 모두의 얼굴과 장래희망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되면서 졸업식은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자신의 얼굴이 나오자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히는 졸업생과 자신의 아이가 나오자 해맑은 웃음으로 바로 옆 아이의 손을 꼭 잡는 학부모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제자들을 위해 마련한 교사들의 특별 공연.
교사들이 노래와 율동으로 제자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이 잔잔하게 전해졌다. 특히 교사들이 제자들의 앞 길을 축복이라도 하듯 눈꽃을 무대 위에 뿌리자 모든 참석자들을 환호를 보내며 스승의 사랑에 화답하기도.

   

이날 졸업식에는 교사 뿐만 아니라 재학생들도 학교를 떠나는 선배들을 위해 축하공연을 했고, 민중가수도 초청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명형철 교장은 “기존 졸업식의 엄숙함 보다 졸업생, 재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자리로 이번 졸업식을 기획했다”며 “학생들의 내일을 함께 축복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졸업생을 대표해 답시를 낭독한 김수진 학생은 답시를 낭송하던 도중 울먹이며 선생님과 후배, 친구들과의 이별을 아쉬워 해 많은 격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하북초 졸업식은 마지막 행사로 모든 참석자들이 운동장에 모여 졸업생들의 소망을 담은 풍선을 날리며 마무리했다.

한편 하북초는 이날 특별한 졸업식을 위해 하루 전인 18일 졸업장과 상장을 모두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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