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양산지하철역명개정추진위원회(위원장 김수홍, 이하 역명개정추진위)는 현재 남양산역을 범어역으로, 증산(曾山)역을 증산(甑山)역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역명개정추진위에 따르면 "남양산역의 위치는 물금읍 범어리 2383번지로 이 역사를 이용하는 승객의 대부분이 범어리 일원 주민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양산의 남쪽이라는 이유로 범어역이 아닌 남양산역으로 역명을 지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지난해 역명 심의 당시 범어역으로 지정되면 범어사역과 혼동 된다는 이유도 포함되어 있었다"며 "하지만 범어사역은 1호선이며 범어역은 2호선이기에 승하차에 혼선이 야기될 사유가 전혀 없는 억측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증산(曾山)역 역시 증산마을의 이름을 인용해 제정한 것이라면 한자표기가 증산(甑山)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 역명개정추진위는 "원래 증산마을은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의 형국이 떡을 찌는 시루(甑) 모양과 같다 하여 시루산(甑山)이라 불린 것"이라며 "증산(曾山)은 일제 강점기에 한국말살정책의 일환으로 마음대로 기록한 이름일 뿐"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이미 고증을 거쳐 마을에서는 증산(甑山)으로 바로잡아 사용하고 있다"며 "그 근거로 지난 1998년 물금읍지를 편찬할 때 이를 바로잡아 증산리(甑山里)로 복고 하였으며, 2004년 양산시지 편찬 때에도 바로잡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역명개정추진위는 현재 양산지하철역명개정촉구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4천여명의 주민동의를 받은 상황이다. 이후 주민들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한 뒤 양산시와 부산교통공사에 민원을 제기할 예정이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행정소송까지도 고려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잘못된 한자표기 부분은 부산교통공사와 지속적인 협의 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의 의견인지 전체 양산시민들의 의견인지 정확히 파악한 후 개정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