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청소년 흡연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대부분 흡연을 경험한 청소년이 일반가게에서 직접 담배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 단속에 허점을 드러냈다. 보건소가 지난해 말 지역 내 8개 고등학교 3학년생 1천614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흡연 실태를 조사한 결과 흡연율은 남학생의 경우 2006년 26%에서 지난해 11.7%로 감소했으며, 여학생은 4.0%에서 2.0%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전국 고교생 평균 흡연율인 남학생 13.3%, 여학생 5.4%보다 낮은 수치며, 담배를 피우다가 끊은 학생도 3.5%로 나타나 보건소측은 그동안 지역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해온 흡연예방과 금연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보건소는 지난해 초ㆍ중ㆍ고 등 10여개 학교를 방문해 4천5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흡연예방과 금연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청소년을 상대로 한 담배 판매에 허점이 드러나 담배판매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요구된다. 흡연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은 대부분 일반 가게에서 직접 담배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60% 이상의 청소년이 별다른 제재나 어려움 없이 담배를 구입했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흡연 동기는 '호기심', '스트레스 해소', '친구 따라서'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접흡연의 경우 '간접흡연이 더 나쁘다'가 54.3%, '간접흡연이나 직접흡연이나 똑같이 나쁘다'가 41.7%로 나타나 흡연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소는 "청소년 흡연은 단기적으로 신체발육에 영향을 미치거나 우울증, 위험한 행동 등의 원인이 되고, 장기적으로는 흡연과 연관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는 등 성인 흡연보다 치명적"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 청소년 흡연의 유해성에 대한 보건교육을 중요성이 나타남에 따라 흡연에 대한 보건교육이나 금연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