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시민들에게 유채꽃 단지 조성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시의 계획이 예상치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양산천 일대에 유채꽃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부지를 마련하고, 씨를 뿌렸다. 고려제강에서 수질정화공원에 이르는 9.4㎞ 구간 18만㎡ 부지에 조성된 유채꽃 단지는 최근 유채 싹을 튀우고 있지만 겨울 동안 날아온 철새들이 부지에 뿌린 씨앗을 먹잇감으로 삼는 바람에 일부 구간에 문제가 발생했다. 가뜩이나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든 철새들이 파종한 씨앗들을 모두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에 조성된 부지에는 일부 시민들이 제방에 쑥과 갓 등 봄나물을 채취하면서 유채 싹까지 도려내는 등 단지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시는 시민들이 유채 싹을 채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감시요원을 배치하는 한편 유실된 유채를 복구하기 위해 오는 3월 중으로 추가 파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물금 방향 양산천 부지에도 추가적으로 유채 단지를 조성해 4월께 예정된 유채꽃 축제를 대비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시는 물금 신도시 워터파크 부지와 물금 방향 양산천변 5.8㎞ 구간 8만여㎡ 부지에 추가 유채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불청객 철새와 일부 시민들의 훼손으로 유채 단지 조성이 어려움을 겪게 되자 시는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철새들로 유채 씨가 유실되었지만 추가 파종으로 유채꽃 단지 조성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유채꽃 축제 역시 현재 다른 지역의 사례를 참고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오는 4월 말 조성된 양산천 유채꽃 단지에서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채꽃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