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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푸른 꿈 가득한 졸업식
사회

푸른 꿈 가득한 졸업식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2/26 00:00 수정 2008.02.26 00:00
지난 23일, 방과후아카데미 1기 수료식
학춤ㆍ연극ㆍ힙합 등 작품 발표회 선보여

지난 23일 청소년문화의집 다목적강당에서는 작지만 알차고 의미 있는 졸업식이 열렸다.

청소년의 푸른 성장을 위한 희망프로젝트인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늘해랑 배움터'가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정리하고 작품발표회를 가졌다.

방과후아카데미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홀로 남게 되는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학습과 예체능 지도를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초등 20명, 중등 20명 총 40명의 청소년들이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은 방과 후 5시간 동안 기초학습지도와 함께 숙제지도와 보충심화학습을 비롯해 요가교실과 힙합댄스, 수화교실, 독서연극 등을 배울 수 있는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이날 선보인 것이다.

우선 하얀 도포에 검은 갓을 써, 흡사 한 마리 학을 연상시키는 양산사찰학춤팀이 무대에 올랐다.  혹시라도 손짓, 발짓이 틀릴세라 긴장하며 그동안 배운 춤을 풀어내는 학생들의 진지한 표정은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다음으로는 독서 연극팀이 청소년 폭력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피터팬과 아이들'이란 연극을 선보였다. 처음 무대에 선 긴장감 때문에 대사를 잊어버리기도 했지만 부모님과 친구들의 박수소리에 힘을 얻은 아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독서 연극팀의 뒤를 이은 것은 초등노래 수화팀으로 16명의 학생들이 '그남자 그여자 OST 야야야'를 아름다운 손짓으로 표현했다.

강렬한 음악에 맞춰 어설프지만 한 박자 한 박자 맞추며 춤을 추는 초등중등 힙합댄스도 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발표회을 지켜본 서순옥(58, 신기동) 씨는 주위에서 "올해 우리 아이도 아카데미에 보내려고 미리 와서 봤는데 너무 감동적인 수료식이다"라고 말했다.

1시간이 넘는 작품발표회가 끝난 후 드디어 1기 졸업생의 수료식이 열렸다.
학생들은 "1년 동안 아카데미를 다니며 친구들이나 동생과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너무 즐거웠다"며 "함께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선생님께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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