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지역 내 부족한 주차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양산시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남기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개발된 도심 지역에 추가적으로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부지 매입 비용이 상승했을 뿐 아니라 적절한 부지를 구하기도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 탓이다. 하지만 특히 서창ㆍ덕계ㆍ중앙동 등 구도심 지역 활성화를 위해 공영주차장 설치가 시급하다는 주민들과 상인들의 요구가 이어지면서 시 역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경남도가 밝힌 지난해 12월말 경남지역 주차장 설치 현황에 따르면 양산시는 10개 시 단위 지자체 가운데 공영 노외주차장 수가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가 174곳에 1만4천157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 노외주차장을 확보해 경남 도내에서 가장 많은 공영주차장을 설치한 것과 달리 양산시는 6곳, 322대에 불과했다. 마산시의 경우 4곳, 32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 노외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어 설치 개수면에서는 양산시보다 작지만 주차 대수는 비슷한 규모를 보여 양산시와 함께 하위권을 기록했다. 창원시에 이어 진주시 131곳(4천243대), 밀양시 84곳(3천70대), 김해시 81곳(3천377대), 진해시 70곳(2천429대), 사천시 30곳(3천337대), 통영시 22곳(1천334대), 거제시 21곳(1천560대) 순이었다. 재정규모나 도시화 정도 등을 고려할 때 양산시보다 순위가 낮은 지역보다 공영 노외주차장 설치면에서는 양산시가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산시는 올해 모두 4곳의 공영 노외주차장을 설치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했거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산시는 올해 북부동 416-3번지 일대 2천439㎡ 부지에 공영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예산 4억원을 마련하고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 또한 시청 문화예술회관 뒤편 고속도로 교각 아래 부지에도 추가적으로 주차장을 확대하기 위해 2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이밖에 양산장례식장 주변 부지에 화물공영주차장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청동 일대 1천800㎡, 덕계동 일대 950㎡ 부지의 공영 주차장 조성을 위해 오는 시의회 임시회에 매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공유재산 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양산시는 검토 중인 계획이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로 추경 예산 등을 확보해 추가 주차장 설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