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양산유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박종휘, 이하 유스필 하모닉)가 소년소녀가장돕기 창단연주회를 통해 시민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지난해 8월 창단해 36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는 유스필하모닉은 시민들에게 향긋한 봄내음을 담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통상 1년이 지나고 가지는 창단연주회를 서둘러 준비했다. 젊은 지휘자와 젊은 음악학도들이 만나 관객들 가슴에 푸른 새싹을 싹 틔우고자 한 이날 음악회는 친절한 곡해설도 함께 해 관객들이 클래식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후궁으로의 도피’ 서곡으로 힘차게 연주회를 시작한 뒤 경쾌한 리듬으로 많이 알려진 ‘푸니쿨리 푸니쿨라’를 연주하자 동아대 음악학부 송영호 외래교수가 무대로 나와 곡해설을 도왔다. 1부 마지막 곡인 국악 관현악곡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중 3악장 ‘놀이’는 한국 고유 리듬과 서양 음악의 절묘한 만남을 표현하며 단원들의 열정을 담아냈다. 유스필 하모닉과 웅상 지역 초·중학생 풍물동아리 ‘천지’가 협연을 통해 꽹과리 소리와 태평소, 바이올린과 플롯의 완벽한 앙상블을 이뤄내자 관객들은 큰 박수로 환호했다. 2부에서는 영화 스타워즈 ‘주제곡’으로 청소년만의 색을 표현한 뒤, 푸치니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와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로 그동안 연마해 온 실력을 뽐냈다. 연주회를 지켜본 배정미(36, 남부동) 씨는 “아이들의 연주라 노련하고 깊은맛은 없지만 팔딱팔딱 살아 뛰는 생동감이 느껴졌다”며 “해설이 있어서 음악을 이해하기 쉬웠고 특히 사물놀이 협연이 가장 감동이었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