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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다시 외치는 "대한 독립만세"..
사회

다시 외치는 "대한 독립만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3/04 00:00 수정 2008.03.04 00:00
라이온스협회 주최 3.1만세운동 재현, 시민 400여명 참여

'기미년 삼월 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만세!'
정인보 작사, 백태현 작곡의 삼일절 노래의 첫 부분이다. 노랫말처럼 1919년 3월 1일 3천만명이 하나 돼 '대한 독립만세' 외쳤던 그날의 함성이 다시 울려 퍼졌다.

제89주년 3.1절이었던 지난 1일 독립운동의 불을 지피고 꺼져가던 민족혼을 일깨운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옛 양산시장터(현 중앙동 시계탑 소공원)에서 3.1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려 숭고한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렸다.

   
▲ 제89주년 3.1절이었던 지난 1일 옛 양산시장터인 중앙동 시계탑 소공원에서 종합운동장까지 3.1만세운동 재현 거리행진이 펼쳐졌다.

양산의 만세운동은 서울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 낭독에서 비롯한 대규모 3.1만세운동보다 조금 늦은 1919년 3월 27일과 4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옛 양산시장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I(울산ㆍ양산)지구 제3지역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양산시와 시의회,  교육청, 경찰서, 소방서 등이 후원했으며, 각 단체 회원들과 시민 등 400여명이 참여해 일제의 총, 칼 앞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나라 사랑 정신으로 굽히지 않았던 독립투사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국제라이온스협회 우봉식 부총재는 "애국 애족의 혼이 깃든 3.1만세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당당히 맞섰던 선조의 불굴의 의지와 나라 사랑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만세운동의 참뜻을 새기고, 그날 만세운동의 정신을 기리자"고 말했다.  

옛 양산시장터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이어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는 만세 삼창을 시작으로 만세운동 재현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진 거리행진에서는 지역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대한 독립만세를 외쳤으며, 당시 시민들과 의병, 일제 순사 복장을 입은 참여자들이 격렬했던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3.1만세운동 재현행사는 해마다 반복되는 시민들의 참여부족이라는 문제점을 다시 한 번 나타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았지만 재현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3.1만세운동이 재현되는 거리 상가에 태극기가 걸린 곳이 한군데도 없어 해마다 행사를 주최하고 후원하는 기관ㆍ단체의 반쪽짜리 행사로만 진행된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신도시 지역 아파트에도 여전히 태극기의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한편, 양산의 선각자로는 의병장 서병희와 독립지사 윤현진을 비롯해 엄주태, 전병건, 박삼도,정주봉, 이상환, 강재호, 전병한, 유주문, 안사의, 백두목, 김철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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