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공업용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산막일반지방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최근 환경ㆍ교통ㆍ재해영향평가를 마치고 주민설명회를 가지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일 산막동 호계마을에서 열린 산막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ㆍ교통ㆍ재해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는 사업자인 양산산막산업단지(주) 관계자와 시청 공무원, 주민 50여명이 참석해 영향평가에 따른 대책 등을 토론했다. 이날 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우선 대규모 개발에 의한 환경 훼손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영향평가보고서 초안에는 사업 부지인 산막, 호계동 일원 99만1천510㎡ 내에 소나무 군락, 졸참나무 군락, 아까시나무 군락, 밤나무 군락 등 모두 309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개발에 따라 소나무 5만5천633그루, 졸참나무 3천176그루, 아까시나무 364그루 등 6만1천여그루의 나무들이 훼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지역의 경우 소나무 재선충 감염지역으로 대부분의 소나무를 파기처분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업 부지 내에서 천연기념물인 붉은배새매 1종이 관찰되기도 했다. 사업자측은 상태가 양호한 소나무, 졸참나무 등을 공원 2곳에 분산해 주변 녹지공간을 확충하는데 활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업 규모에 따라 생태계 파괴 범위도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사업자측은 대부분 사업 지구가 이미 개발된 농지이거나 임야로 구성돼 있어 우려하는 환경훼손 범위가 크지 않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또한 개발에 따른 홍수 발생 우려에 따라 재해영향평가 실시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 중에 10곳의 침사지와 저류지를 설치하고, 개발 후에도 영구저류지 6곳을 설치해 토지 개발에 따른 하류부 홍수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산단 개발에 따라 예측되는 교통 수요를 대비해 주간선도로와 주변 차로 개선 사업을 병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교통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산단 조성이 완료되고 난 다음 해인 2012년에는 이 지역 일일교통량이 1만1천여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국도35호선 우회도로 사업에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호계나들목을 설치하고, 주 진입도로로 사용되는 국도35호선 접속교차로(소토초 입구)의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 기간 동안 주진입도로인 산막공단 도시계획도로를 현재 6m에서 25~30m로 확장하고,이 구간 내 접속 교차로 역시 화물차량의 운행을 고려해 가각 정비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화물차량들이 이용할 노외주차장 3곳(6천36㎡)을 확보하고, 개별입지 시설에도 주차수요를 자체 확보하게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양산산막산업단지(주)는 4월께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평가영향서를 합의하고, 실시설계를 위한 본안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막산단 조성사업은 지난 2004년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면서 첫 걸음을 내디딘 뒤 지난해 7월께남도로부터 산단조성 지정 개발계획을 승인받았으며, 12월 시와 (주)태영이 각각 지분을 투자하는 독립법인을 설립해 추진해오고 있다. 오는 4월 사업 지구 내 지주들을 대상으로 보상에 들어가며 7월께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10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