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일부 학교는 학생 1인당 운동장 면적이 평균 3.3㎡도 채 안돼 전교생이 한 자리에 모이기에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100m 달리기나 축구와 같은 운동을 하기에도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2006년부터 최근 3년간 양산지역에 신설된 학교는 모두 8개교로 이 가운데 6개교의 운동장 면적이 기준치보다 작게 조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설립규정 상 체육장 시설 기준면적은 초등학교 (1천800㎡+2×완성정원-2×체육관면적), 중학교(3천㎡+2×완성정원-2×체육관면적), 고등학교(3천600㎡+2×완성정원-2×체육관면적)으로 정해진다.2007년 3월 신설된 범어중학교의 경우 운동장 면적이 기준치 3천765㎡인데 실제 조성된 운동장 크기는 2천473㎡로 무려 1천292㎡나 부족한 상태다. 이 밖에도 2006년 3월 신설된 신주중학교(-1천119㎡), 올해 3월 신설된 황산초등학교(-445㎡), 2006년 3월 신설된 물금고(-93.82㎡) 순으로 기준치보다 운동장이 작게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06년 3월 개교한 신양초(+1천790㎡), 북정초(+568㎡) 등 2개교는 기준치보다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이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올해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둔 한 학부모는 "운동장이 육안으로 보기에 이렇게 작은데 운동회 등 전교생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나 학교 행사는 어떻게 치를지 의문"이라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에 신설되는 학교는 단순히 건물과 운동장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실내 체육관, 급식실, 화단, 주차장 등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공간이 많기 때문에 점차 운동장 면적이 작아지는 추세로 가고 있다"며 "게다가 선진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운동장 면적이 국내처럼 대규모이지는 않으며, 지구단위별 대표 학교에서 주위 대부분 학교의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