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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부모 모임 둥지회 회원들
어머니된 마음으로 돌봐 ..
사회

학부모 모임 둥지회 회원들
어머니된 마음으로 돌봐 ‘감동’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3/18 00:00 수정 2008.03.18 00:00
<김솔, 김극 형제 안타까운 사연 보도 이후>

부모님을 여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오다 형의 갑작스런 뇌 질환으로 어려움에 놓이게 된 김솔(18), 김극(25)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본지 221호, 2008년 3월 4일자> 이 알려지면서 양산지역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어렸을 때부터 두 형제가 열심히 살아온 모습을 지켜봐 왔던 학부모들이 직접 두 팔을 걷어 붙이고 형제 돕기에 나서 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비록 부모는 없지만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생을 돌보며 꿋꿋히 살아온 극이 청년에게 갑작스런 뇌농양이라는 무서운 질환이 찾아왔다. 게다가 극이 청년이 모든 생계를 책임져 왔기에 동생 솔이 혼자서 병원비는 물론 생활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이같은 가슴 아픈 사연을 극이 청년 친구인 딸에게 처음 전해들은 전 학부모연합회 이정희 회장이 양산지역 학부모들의 모임인 둥지회 회원들에게 토로했고, 그 중 전 학부모연합회 이정진 회장, 이경란 회장과 현 학부모연합회 배경희 회장, 현 양산중 장경숙 학부모회장, 전 웅상여중 차성혜 학부모회장 등 전·현직 학부모회장들을 중심으로 한 둥지회 회원들이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경란 회장은 “극이 청년은 고교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1년 휴학까지 해 가며 학교를 다녔을 정도로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게 바른 청년이었기에 지금의 상황이 더욱 가슴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후 형제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던 중 형제의 사연을 본지에 제보, 지난 4일 처음 보도되어 양산전역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이들 6명의 둥지회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육관련 사회단체 등에 직접 찾아가 온정의 손길을 부탁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그 결과 물금동아중 교직원 50만원, 경진종합건설(주) 김병권 대표이사 50만원, 부산우유 최영설 지점장 30만원, 신양초 강봉모 교장 20만원 등 성금이 모아졌다. 또한 박말태 시의원의 도움으로 시의 긴급자금모금와 영세민카드혜택도 받게 됐으며, 양산교육발전협의회 이복우 회장 역시 병원비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 삽양교회 주사랑어머니회에서 반찬제공과 집안청소 등 돌봄이 역할을 해 줄 계획이다.

게다가 이들 6명의 학부모들이 각출해 200만원의 성금을 모아 형제에게 전달키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장경숙 회장은 극이 청년 점심식사를 위해 매일 병원을 방문하고 있으며, 이정진 회장은 병원 직원 모두에게 떡을 제공하며 고마움의 인사를 하는 등 그야말로 어머니된 마음으로 형제를 극진히 돌보고 있다.

배경희 회장은 “뇌농양은 수술이 성공했다하더라도 휴유증이 상당해 자칫 기억상실, 언어·시력 장애 등이 뒤따라 올 가능성이 큰 무서운 질환이기에 형제에게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뜻있는 독지가들의 온정을 호소했다.

극이 청년 돕기 후원계좌
농협 819-02-468662 장경숙(둥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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