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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 흙과 불, 그리고 혼의 공예
양산 도자기 일본서 ..
사회

■ 흙과 불, 그리고 혼의 공예
양산 도자기 일본서 ‘러브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3/18 00:00 수정 2008.03.18 00:00
양산지역 도예가 신한균, 해외 기획전시회 잇단 초청
“나눔·소박함의 사발 미학” 호평 … 도자예술 전도사

국내 대표적인 도예가인 신한균 씨가 일본서 기획전시회를 열어 인기를 끌고 있다.

신 씨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의 다이마루 아트갤러리에서 ‘신한균 작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 신 씨의 도자기 관련 저서 <우리 사발 이야기>와 <이도다완의 미스터리>(공저) 등이 일본어판으로 번역·출간됨에 따라 출판기념회와 아울러 진행됐다.

전시장이 후쿠오카 시내에 있어 수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한국 도자기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신 씨의 이번 기획전시회는 일본 큐마미술관측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서 빛난 조선 사발

‘조선 백자’의 명장인 고 신정희 선생의 도자 명맥을 잇고 있는 신한균 씨. 그의 조선 사발 공예는 사라져가는 옛 사발을 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 도자기 국보 1호인 ‘이도다완’의 원형인 황도사발을 재현해 내는 데 성공하자 일본 도예계에서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500여년간 황도사발에 대한 제작 비법을 알지 못하고 있던 터여서 신 씨의 집념과 도자공예기술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이도다완의 미스터리>의 공저자인 타니 아끼라 노무라미술관 학예부장은 “신한균 선생의 도자기 예술은 그 자체만으로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옛 사발을 관통하는 미학은 소박함과 천연성을 띠고 있다”며 “특히 신 선생의 사발 미학의 핵심은 나눔정신과 소박한 생활정신에 있다”고 강조했다.이는 <이도다완의 미스터리>라는 책을 통해 신 씨의 도자공예에 얽힌 제작기법을 풍부한 사진과 함께 사발 이야기를 말 그대로 꽉 차게 풀어놓고 있다.

우리 도자예술 해외 소개

신 씨는 현재 일본 등지에서 활발한 기획전시전을 갖고 있다. 내주에는 일본 교토에서 일본 도예가 5명과 한국 도예가 7명 등이 공동으로 ‘고려다완’이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신 씨의 도자 공예품이 특별 초청 자격으로 전시될 계획이다. 또 새달 귀국하게 되면 일반인을 위한 도자공예 교양서적을 출간할 예정이다.

신 씨는 “한국예술의 큰 줄거리인 공예의 꽃인 도자기 역사가 이제는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찬란한 도자기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해서는 우리 도자기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후쿠오카_김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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