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대한적십자 양산지구 협의회(회장 박숙희, 이하 양산적십자) 회원들이 봄을 맞아 시내에 볼썽사납게 붙어있는 껌 떼기 봉사활동을 벌였다. 양산적십자는 해마다 봄이 되면 깨끗하고 밝은 시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길거리에 붙어 있는 껌 떼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도 12개동 봉사회에서 150명의 봉사원이 참석해 남부시장과 농협양산시지부 앞 도로 등에서 4시간 동안 땀을 흘렸다. 10년 전부터 양산적십자에서 독자적으로 펼치고 있는 껌 떼기 작업에 참석하고 있다는 한 봉사원은 “옛날에는 온 거리가 시커먼 껌 때문에 지저분했었는데 요즘은 많이 깨끗해진 편”이라며 “길거리가 윤이 나는 것처럼 밝게 보여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숙희 회장은 “우리가 노력에 비해 성과가 미비한 껌 떼기 작업을 계속하는 이유는 주민들도 함께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라며 “한 해 한 번이지만 10년 이상 변함없이 노란조끼를 입고 껌을 떼는 우리를 보면서 시민들이 껌을 바닥에 버리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껌 때기 작업현장에는 시청 주민생활지원국 김현 국장과 사회복지과 하영근 과장이 찾아와 봉사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