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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위험한 통학로 “학교가기 무서워요”..
사회

위험한 통학로 “학교가기 무서워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3/18 00:00 수정 2008.03.18 00:00
주변 도로환경 열악, 스쿨존 무용지물
신호등, 단속카메라 등 설치 민원 봇물

개학을 했지만 등·하굣길 초등학생들이 위험한 통학환경으로 위험에 내몰리고 있어 학부모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학교의 경우 학교 주변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스쿨존 시설물을 설치했지만 주변의 열악한 교통 환경으로 관련 시설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평산초 학부모들과 인근 주민들은 지난 2003년 스쿨존 시설물은 설치했지만 정작 학교 앞 도로 건널목에 신호등이 없어 순간적인 판단력이 떨어지는 어린 학생들이 위험하다며 출장소와 교육청 등 관련기관에 신호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 도로는 삼성명가, 새진흥7차 등 아파트단지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로로 4차선 도로인데다 차량통행도 잦아 평소 차량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길을 건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또 오는 4월 코아루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면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과 학교 학생들이 더 늘어나 위험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출장소는 해당 민원을 접수하고 지난 2월 사업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4월 안에 신호등 설치하고 정상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덕계초의 경우 지난 2005년 스쿨존 시설물 설치를 마쳤지만 차량통행이 잦은 시가지 한가운데 있어 등·하굣길 위험이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

특히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일부 운전자들이 초등학교 정문 주변에 불법 주·정차를 일삼으면서 차량에 가려진 학생들을 발견하지 못한 차량과 충돌 위험이 크다. 등교시간에는 학교에서 통제할 수 있지만 학생들이 분산돼 지도가 어려운 하교시간 학생들은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이런 이유로 학부모들은 학교 앞에 불법 주·정차 감시카메라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담당 기관은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설치를 꺼리고 있다.

출장소 관계자는 위험성에 대해 인정면서도 “덕계초 앞 도로는 폭이 좁아 장기 주차가 불가능한데, 단속카메라는 주차 이후 5분이 지나야 인식하기 때문에 단속이나 방지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교시간에 단속반을 수시로 투입해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덕계 시가지 정비계획을 통해 도로를 넓혀 불법 주차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창초도 정문 주변에 들어선 재래시장과 후문과 맞닿아 있는 국도 7호선으로 인해 열악한 환경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매월 5~6차례 열리는 5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교문 바로 앞까지 각종 노점상이 진을 치면서 혼잡을 빚고 있다.

한 교육 관계자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하는 것인 학생들의 당연한 권리인 동시에 사회가 지켜줘야 할 몫”이라며 “관련 기관과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에 관심을 보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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