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을 앞두고 요양보호사가 신종 직업군으로 활짝 떠오르고 있다. 별도 시험을 치지 않고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에서 정해진 교육과정만 이수하면 국가자격증을 받을 수 있고 연령과 학력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떠오르는 신종 직업 요양보호사에 대해 알아보자.자료제공_신양산요양보호사 교육원 / 정리_조원정 기자 / vega576@ 요양보호사는 정신적, 신체적인 원인으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노인, 즉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서 요양이 필요한 노인에게 전문적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새로운 국가자격증 제도다. 기존 노인복지법상 가정봉사원과 생활지도원보다 강화된 교육을 받기 때문에 기능과 지식 수준이 높아져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성공적 도입과 높은 복지수준을 나타낼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양산요양보호사 교육원 김은점 원장은 “하루 평균 10건 씩 문의전화가 걸려올 정도로 관심이 높아 지난 10일부터 1기 학생들이 수업에 들어갔다. 대부분 4~50대 전업주부나 현재 간병일을 하는 분들”이라며 “기존에 간병 직종에 종사하던 사람은 임금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게 되고 교육도 기존 일주일에서 한 달로 늘어나면서 서비스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공인으로 처우개선 만족 높아 지난해 4월 제정된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르면 방문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은 최소 3명 이상의 요양보호사(1급 또는 2급)를, 방문목욕 서비스의 경우 최소 2명 이상의 1급 요양보호사를 고용해야 한다. 기존의 간병인이 서비스를 제공받은 개인에게 비용을 받았다면, 요양보호사는 취업한 재가요양기관으로부터 급여를 받기 때문에 수급자의 부담이 조금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가요양기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서비스 비용을 청구하면 공단이 심사를 거쳐 지불하고, 수수료와 경비 등을 제외한 금액을 요양보호사에게 급여로 지급한다.요양보호사 급여는 월 140만원(2급 120만원) 수준으로 꽤 높은 편인데 기관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질 수 있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요양보호사가 취직할 수 있는 양산지역 노인복지시설은 2008년 2월 현재로 총 15개이며 간병인 18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기존 간병인은 2010년 6월 30일까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계속 관련 시설에 종사할 수 있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이정희(52, 덕계동) 씨는 “복지케어과정에 관심이 있어 정보를 찾다보니 요양보호사가 유망직종으로 떠오를 것 같아 수업을 듣게 됐다”며 “노인주요질환과 노년기의 일반적인 문제에 대한 기초지식을 배우고 나니 그동안 시어머니와 어머니와 겪었던 갈등의 이유를 알게 됐다. 요즘은 새로운 세상으로 뛰어들 준비의 연속이어서 하루하루가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노인복지시설에서 간병인으로 3년 동안 활동해온 황신애(43, 하북면) 씨는 “기존에 간병일을 할 때는 힘든 업무에 비해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해 힘들었다”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내 자신의 가치도 높이고 수급자에게 수준 높은 서비스를 해주기 위해 수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240시간, 경력자 120시간 이수
1급 교육비용 최저 40만원, 본인부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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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아무 자격증이 없어 처음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는 신규자는 이론 강의 80시간과 실기 80시간, 실습 80시간을 수료해야 한다. 우선 사회복지제도와 장기요양보험제도, 노인복지법 등 요양보호 관련 제도 및 서비스 기본 이론을 6시간 받은 후, 요양보호사의 직업윤리와 자세로 요양보호업무 목적과 기능, 장소에 따른 요양보호 서비스 이해를 이론 8시간, 실기 4시간 동안 숙지한다. 요양보호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신규자이기 때문에 치매, 우울증 등 노인주요질환과 방문간호의 이해 등 의학, 간호학적 기초지식을 이론 16시간, 실기 5시간으로 가장 길게 교육받는다.그 다음으로 화장실 사용 돕기와 침상배설 돕기, 식사 돕기, 여가활동 돕기를 비롯해 응급처치와 소생술, 욕창예방 등에 대한 요양보호각론을 습득한 뒤, 노인요양시설 실습과 재가요양서비스 실습을 수료하면 1급 자격증을 딸 수 있다. 노인요양시설과 재가노인복지시설에서 1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경력자는 노인요양시설 또는 재가요양서비스 실습을 20시간 씩 면제 받는다. 국가자격소지자 중 간호사는 요양보호각론 이론 28시간 실기 4시간, 실습 8시간 총 40시간만 수료하면 되고, 사회복지사는 요양보호각론과 기초지식, 실습 총 50시간을 수료하면 된다.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간호조무사 역시 요양보호각론과 실습 총 50시간을 수료하면 1급 자격증을 교부받는다. 2급 자격증은 이론과 실기, 실습 각 40시간으로 총 120시간을 수료하면 되는데, 자격증 취득 후 요양보호사로 1년 이상 근무한 후 추가로 60시간을 이수하면 1급으로 승급된다. 교육비용은 본인부담으로 1급 신규자는 최저 40만원에서 최고 80만원, 국가자격증 소지자는 최저 15만원에서 최고 25만원이다. 2급 신규자는 최저 25만원에서 최고 50만원, 경력자는 최저 20만원에서 최고 40만원이다. 1급 요양보호사는 장기요양수급자와 그 외 모든 노인에게 신체활동과 일상생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2급 요양보호사는 장기요양수급자의 신체활동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여기서 장기요양수급자란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요양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인정을 받은 자로 대다수 노인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인을 말한다.
따라서 수료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처음부터 1급을 따는 것이 많은 영역에서 활동하기에 더 좋다.
>> 인터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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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양산 요양보호사 교육원 김은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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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의 새 식구”김은점 원장은 핵가족화 시대에서 요양보호사는 늙고 외로운 어르신에게 새로운 가족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해가 거듭할수록 노인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사회는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과거 가정에서 맞았던 노인수발기능이 현저히 약해졌습니다. 가정에서 노인성질환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수발하지 못하고 방치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은 오랜 일이죠”그래서 국가가 나서 어르신을 보살피기로 한 것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이고 요양보호사는 이 제도의 핵심축이라고 김 원장은 말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성공적으로 시행되려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요양보호사가 현장에서 어르신을 수발해야 되기 때문이라고.덧붙여 요양보호사는 기존의 간병인과 간호사, 케어복지사와 하는 일은 비슷하지만 국가공인이어서 위상이 더 높아지고 책임감도 커져 더 성실히 어르신을 보살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국민 모두가 건강보험료를 추가부담(4.05%)하고 65세 노인이나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병을 가진 사람에게 방문요양, 방문간호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다.
그간 가족에게 맡겨왔던 치매, 중풍 등에 의한 노인 돌봄을 사회가 분담하는 선진국형 복지시스템으로, 노인들은 자식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장기요양을 직접 하던 중장년층은 정신적, 육체정 부담에서 벗어나 사회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