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도시경관조성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담부서 가 설치된다.<관련기사 220호, 2008년 2월 26일자 보도> 지난 14일 시의회 제95회 임시회에 상정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가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시는 국회의원 선거 이후 4월 중으로 관련 부서 신설과 폐지 등 기구 정비를 마치고, 인사발령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례안 승인으로 시 공무원 정수는 현재 930명에서 31명이 늘어난 961명이 되며, 도시디자인과와 하천공원과 신설, 건설과와 재난관리과를 통합한 건설방재과, 도시건설국 건축과를 도시개발사업단 건축과로 이관하는 등 기구 개편에 나서게 된다. 이번에 신설될 예정인 도시디자인과는 지난해 11월 시행된 경관법에 따라 도시경관사업 계획과 종합적인 도시경관을 기획, 운영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하천공원과는 기존 산림공원과와 건설과의 업무를 이관해 공원, 녹지 조성 사업과 하천 정비 사업을 맡게 된다. 기존의 산림공원과는 산림과로, 하천 업무가 이관된 건설과는 재난관리과와 업무를 통폐합해 건설방재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임시회 의사일정을 정하기 위한 의회운영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해 논의 자체가 불투명했던 기구ㆍ정원 조례안이 뒤늦게 해당 상임위인 기획총무위원회(위원장 박정문)에 상정되었지만 공무원 정원 증가와 기구 개편의 효율성을 놓고 의원간의 이견을 보여 진통을 겪기도 했다. 지난 12일 기획총무위원회에 상정된 조례안은 본회의 당일인 14일 오전까지 회의를 거치면서 승인 여부가 결정되지 못했다. 새정부가 출범과 함께 대규모 공무원 감축을 통한 작은 정부 방침을 밝힌 데다 기구 증설이 사업의 효과적인 수행을 보장하지 않은 채 '덩치 불리기'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무엇보다 산만하게 진행되어온 도시경관사업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전담부서가 필요하다는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과 단위 부서까지 필요하냐는 신중론이 나온 것이다. 신중론을 제기한 의원들은 일할 손이 부족해 도시경관사업이 중구난방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전체 사업을 지휘할 역할이 모호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입장이다.따라서 무조건 규모를 늘이기 보다 각 부서간의 역할을 조율하고, 지휘할 지도부서의 역할 규정이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논란 끝에 시가 의욕을 보이고 있는 도시경관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공무원 증원과 기구 개편에 시의회가 원안대로 승인함에 따라 논란은 일단락됐다. 신중론을 제기했던 한 의원은 "시가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의욕을 보인 만큼 우려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더 질 높은 행정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만약 산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경관사업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모습으로 변모되지 않는다면 지자체의 덩치 부풀리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례안 승인으로 총무과 행정능률담당과 혁신성과팀이 통합되며, 사회복지과 평생교육담당이 기획예산담당관 교육지원담당으로 통합되고 건축과 토지허가담당이 도시과 토지허가담당으로 업무를 이관하게 되는 등 부분적인 업무 조정도 이루어진다. 또한 오는 4월 개관을 앞둔 웅상문화체육센터는 현재 5명에서 정원이 12명으로 늘어나 웅상지역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