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9일,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예비후보자들의 정책 성향을 들여다 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정치, 사회, 교육, 안보, 환경 등 사회 분야별 주요이슈를 선정해 찬반 의견을 묻는 20문 20답과 이슈별로 정책 대안을 묻는 10문 10답에 후보자들은 각양각색의 답변을 내놓으며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조사는 본지가 정책선거 문화를 확산하고,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관련기사 사회면>
총선취재팀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후보자들의 정책 성향은 '중도보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8대 총선을 맞아 본지가 실시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 정책 성향 분석 설문조사'에 응답한 7명의 후보들은 주요 사회 이슈에 대해 찬반 입장을 나타내며 저마다 차이를 드러냈다. 하지만 진보진영에서 주장해온 각종 사안들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소속 정당의 정책 방향과는 다른 입장을 보이는 후보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한나라당 허범도 후보, 민주노동당 심경숙 후보, 창조한국당 김진명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김홍득 후보, 무소속 유재명 후보, 무소속 송인배 후보, 무소속 정병문 후보 등 모두 7명의 후보가 설문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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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별로 살펴보면 7명 후보자 모두가 의견이 일치한 항목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한반도 비핵화 유지', '학원심야교습 제한'에 대해 찬성 입장을, '대학 기부입학금 도입'에 대해서는 후보자 모두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대선부터 각 정파들의 논란이 되어온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 추진'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허범도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정한 유재명 후보 역시 대운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교육 분야에서 2가지 유사한 질문에 대해 각각 상이한 답변을 해 이슈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교육 분야에서 '대입3불 정책 폐지'와 '대학기부입학금 제도 도입'에 대해 물은 질문에 허범도, 김진명, 김홍득, 유재명 후보는 대입3불 정책 폐지에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 대학 기부입학금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여 엇갈린 결론이 내리고 있다. 대입3불 정책은 '본고사, 기여 입학제, 고교등급제'를 금지시키는 정책으로 대학 기부입학금제도는 기여입학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의견을 제시한 이들 후보들은 별도의 의견 표시를 하지 않은 채 유사한 항목에 다른 결론을 내린 것이다. 한편 개혁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후보간의 입지에 따라 의견이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서는 허범도, 김진명, 김홍득, 유재명 후보가 반대 입장을, 심경숙, 송인배 후보는 찬성을,정병문 후보는 대체입법을 통한 개정으로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한미FTA 체결'에 대해서는 심경숙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찬성 또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국회의원의 정치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서 후보자들의 입장은 명확했다. '지방의회 정당공천제도 폐지'는 심경숙 후보만이 반대 입장을 표시했고,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서는 허범도, 김진명, 유재명 후보가 반대했다. 소수자 인권 문제로 떠오른 '성전환자 호적 변경 허용', '군 대체복무제도 도입' 등의 항목에서도 후보자간의 특성이 엿보였다. 김홍득 후보는 '성전환자 호적 변경 허용'에 유일하게 반대했고, 김진명 후보는 '군 대체복무제도 도입'을 유일하게 반대했다. 재벌 규제 정책의 일환인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해서는 허범도, 김홍득 후보만이 찬성 입장을 보였고, 지난 대선에 각 당이 약속한 '대통령 중임제 개헌'에 대해서는 허범도, 심경숙 후보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가운데 나머지 후보는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