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매기~♪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흡사 주부노래교실을 방불케 하는 흥겨운 노랫소리가 북정초 강당에서 울려 퍼졌다. 북정초는 지난 20일 북정교육과정설명회를 이색적으로 펼쳐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과정설명회는 학부모들에게 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개최되는 것으로, 한해 교육계획과 다양한 교육사업 등을 설명하는 자리이다. 따라서 매해 모든 학교에서 개최하고 있는 만큼, 중요하지만 의례적일 수도 있는 행사이다.

하지만 북정초는 바쁜 시간을 쪼개 학교 교육과정 설명회에 참석해 준 학부모들을 위해 유익한 시간을 마련해 주고자 설명회 가운데 특별강의를 준비한 것.

이날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의를 한 주인공은 양산중 박창옥 교장이다.
 박 교장은 딱딱한 강의가 아닌 색소폰과 기타를 연주하며 학부모들과 한마음이 되어 즐겁게 노래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연주 중간중간에 짧지만 강렬한 말로 자신의 교육철학과 올바른 부모의 역할을 당부키도 해 노래와 어우러진 인상깊은 강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정초 임인철 교장은 “의례적이고 딱딱할 수 있는 교육과정설명회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학교를 찾아 준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박창옥 교장은 도교육청 교육연수원 근무시절부터 남다른 연주실력으로 유쾌한 강의를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해 특별히 초청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