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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 ..
오피니언

[칼 럼]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

양산시민신문 기자 226호 입력 2008/04/14 14:11 수정 2008.04.14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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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주 양산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 양산시민신문 
18대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에서 각 당 후보들은 소위 공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거일을 불과 보름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발표하였다. 각종 여론 및 민심의 향방도 무시된 일방적이며 하향식의 공천으로 유권자는 지역의 후보조차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표를 하게 된 셈이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의 문제점은 여·야를 막론하고 각 당 출마자의 공약의 실체를 유권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데 있다.

이번 총선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진보 세력과,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이명박 정부의 실용적 보수 세력과의 정치적 심판을 국민들은 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진보와 보수는 개혁을 통한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추진하는 방법 및 과정이 서로 다르며, 개혁은 권력편제의 현상유지와 양립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위로부터’ 추진되는 변화의 노력이며 우리가 참여하여야 하는 투표가 개혁인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말하는 실용이란 교육의 이론과 실천에도 적용되었다. 그 영향은 20세기 초 이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널리 파급되었으며, 오늘날의 교육에도 그 영향이 크게 미치고 있다. 실용주의가 교육에 미친 영향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행동과 경험 중시’는 학습에 치우치기 쉬운 학교교육과는 달리 행동과 경험에 의한 학습의 의의를 강조하고, ‘실험적·탐구 방법의 활용’은 실험적 탐구에 의해 경험을 연속적으로 개조하게 하고 현실생활을 한층 바람직한 모습으로 바꾸어가려는 태도·방법을 몸에 익히도록 하였다.

‘사회생활과의 연결 중시’는 종래의 학교교육과 사회생활의 분리를 극복하여 학교를 ‘소형사회(小型社會) 및 태아적(胎芽的) 사회’가 되도록 조직하고, 학교 안팎의 학습을 연속시켜 민주적 사회생활에 유효하게 참가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이 강조되었다.

우리의 실학(實學)은 사회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성리학의 한계성과 조선 후기 사회의 경제 변화와 발전, 이로 인한 신분 질서의 변화 그리고 서학의 전래와 청의 고증학 영향 등 여러 현상을 배경으로 발생하였다.

실학은 민족주의 성격과 근대 지향적인 성격, 민본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다. 실학자들은 크게 농촌경제 안정으로 사회의 안정과 극가의 발전을 도모하는 중농적 실학사상과, 부국강병은 상공업의 진흥과 기술혁신으로 이루어야 한다는 중상적 실학사상으로 나뉘면서 민족의 전통과 현실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역사의식과 문화의식을 고조시키고자 하였던 국학 연구파로 나눌 수 있다.

정치형태가 진보든 보수든 정치가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보는 것과 같은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의 대통령이 굳이 실용을 강조하기 이전에 우리의 선조는 학문으로 정치에 응용하고자 하였음은 새로울 것도 없는 셈이다. 그래서 그동안의 정치가 비현실적인 정치였다고 판단한 국민들은 결국 이명박 정부를 선택했을 것이다.

정치란 국민이 사용하는 공공기관을 편리하게 하고, 의식주을 풍부하게 하여 생계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실사구시의 정신은 정치인들이 가져야 할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정치인들은 한시도 이를 잊어서 안 되는 정신이기도 하다. 마땅히 정치가는 현실 생활에 관심을 두고 백성과 국가의 부국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4월 9일은 유권자들이 국민의 권리인 투표를 통해 개혁을 꾀하는 날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내 표와 무관한 사람이 당선될 것 같다거나, 내 주위에는 표를 줘도 안 될 것 같아서 될 것 같은 사람에게 표를 준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투표를 안했다거나 등등의 이유로 투표를 포기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것은 내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땅에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던 지난날의 많은 사람들, 한 장의 투표용지를 위해서 피와 땀을 흘려가며 경제대국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의무 때문이라도 유권자의 권리로 국민의 힘과 정신을 투표로 표출해야 하는 것이다.

양산의 지역 일꾼을 자임하는 7명의 국회의원 후보들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위해 동분서주, 봄이 온 것을 느낄 틈도 없을 것이다. 가로수에 벚꽃이 지면 잊기 마련인 민심의 벚꽃은 내년에도 우리 곁에서 다시금 개화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각 당의 출마자 및 무소속의 국회의원 후보들은 지금의 초심에서 지역과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선거의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진행되어지길 바란다.

또한 당선되어질 국회의원은 입법과 관련하여 헌법과 법률을 개정 제안·의결하고, 국가재정과 관련하여 정부의 예산안을 심의 확정하고 결산을 심사하며, 일반국정과 관련하여 감사와 조사를 실시하는 헌법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일꾼으로 거듭 나기를 유권자는 지켜 볼 것이며,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국민을 섬겨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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