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아현 기자

“이렇게 먼데꺼정 직접 찾아와주니 그저 고맙제. 무릎이 억수로 시렸는데 검사받고 침 한번 맞고 나니 정말 시원허네. 의사양반, 자주 좀 오소”

진료를 마친 한 어르신이 직접 침을 놓아준 의사 손을 꼭 붙잡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 3일 원동문화체육센터에서 200여명의 지역주민이 부산소재 동의의료원 전문의료진들에게 양·한방 무료진료를 받았다.

농협중앙회양산시지부(지부장 전억수)와 물금농협(조합장 주봉식)이 의료취약지역인 원동면 주민들을 위해 동의의료원 의료진 16명을 초청한 것.

이날 의료진들은 골다공증·동맥경화·혈압·당뇨검사, 침·뜸 등 한방시술, 양·한방 약품 무료제공 등 모두 6개 진료과목으로 구성해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전억수 농협지부장은 “상대적으로 어르신들이 많은 농촌주민에게 골다공증 검사는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검사이지만 전문의료진과 전문의료기계가 필요하기에 이같은 출장진료에서 좀처럼 받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행사에만 그치는 형식적인 무료진료가 아닌 농촌지역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진료에 집중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동의의료원 초청에 함께 동참한 박말태 시의원(무소속, 물금·원동)은 “지금과 같은 농번기에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시간이 없어 건강에 소홀하기 쉬운데,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해 정기적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반면 배내골, 화제리에 있는 주민들도 참여했지만 촉박한 버스시간으로 충분히 진료를 받지 못하는 많은 어르신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