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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전병오가 추천하는 가볼만한 낚시터] 붕어천국 낙동강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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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오가 추천하는 가볼만한 낚시터] 붕어천국 낙동강 명지수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4/23 17:35 수정 2008.04.2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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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는 종합과학이다. 이는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환경과 보이지 않는 물속에서 여러 가지 과학적 근거,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붕어가 있을 곳을 찾아 낚싯바늘에 걸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붕어 한 마리를 잡으려면 여러 번 시행착오와 상황에 맞는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

올바른 포인트 선정은 계절·기후·시간대·수심 등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판단해야만 하는 것이며, 그날의 조황을 크게 좌우하게 된다. 그러므로 낚시 초보자에게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좋은 포인트를 찾으려면 붕어 습성과 물속구조를 잘 이해해야 한다.

이번 시간에는 따뜻한 봄 날씨 속에서 붕어의 쏠쏠한 입질을 맛볼 수 있는 낙동강 수로인 명지수로를 소개한다. 현재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수로로 붕어가 많이 올라오는 부산의 일급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봄철이면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 수 있지만 낮에는 블루길의 성화로 생미끼는 금물. 낮에는 글루텐에 좋은 조황을 보이며, 해뜨기 전과 해질 무렵이 절정이다.

며칠 전 조황 체크차 잠시 다녀왔는데, 현장에 20여명의 조사님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해가 넘어가기 직전 전체 둠벙(웅덩이)에서 물소리를 내면서 붕어가 올라왔고, 잠시 잡은 조과는 10여마리였다. 전량 월척 턱걸이쯤 되는 준척급. 씨알 면에서는 좋은 조과였다.

그리고 산란이 임박한 상황인 듯 멀리 수초대에서 붕어 무리가 목격됐다. 이번 주말쯤에 본격적인 산란이 시작될 것 같다. 참고로 아직 밤낚시는 보온에 주의해야 할 듯하다.
ⓒ 양산시민신문


▶포인트에 관한 상식

낚싯대 3대를 펼 경우 중간대로 수심을 측정하여 자기가 바라는 수심의 포인트를 찾고 앉아 깊은 쪽에는 짧은 대를, 얕은 쪽엔 긴 대를 드리운다. 이때 봉돌에서 찌 끝까지가 수심이 되며, 대체로 수심을 기준으로 한 이 방법대로 낚싯대의 순서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초가 있고 수심이 적당히 깊은 제법 넓은 골은 반드시 지나칠 수 없는 포인트다. 밑 걸림이 그리 심하지 않은 곳을 찾아 밑밥을 적당히 주고 기다리면 반드시 입질이 온다. 더욱이 수초 사이에 대머리 같은 섬이 있다면 이곳이야말로 황금의 포인트로 떡밥낚시의 진수가 펼쳐진다.

밤에는 곶 부리가 유리하다. 곶 부리 한 쪽으로 골이 졌다면, 곶 부리 정면이나 골 반대쪽 으로 낚싯대를 펴야 한다. 곶 부리는 붕어의 확실한 회유로이다.

바람이 심하거나, 비가 세게 내려 추워지는 날엔 반드시 바람이 덜 타는 골 깊은 수심이 포인트로, 바람을 등지고 낚싯대를 편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동은 붕어의 어로를 반드시 변하게 한다.

계단식 지형은 붕어가 자주 이용하는 어로로 물이 빠졌을 때 그 저수지의 수몰 가능 지역을 눈여겨 두었다가 다음 낚시에 활용한다.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낚싯대를 펴 멀리서부터 조금씩 앞쪽으로 포인트를 당겨 오며 수심을 측정해보면 그 지형을 쉽게 알 수가 있다.

보름달이 뜬 밤과 같이 환한 밤에는 적당한 수심의 밀집된 수초 가나, 깊은 수심으로 회유로가 변동된다. 보이지 않는 물속의 수초, 돌, 나무기둥, 흙더미 근처는 기본적인 회유로가 된다.
↑↑ 명지수로 찾아가는 길
ⓒ 양산시민신문




>>전병오 & 월척나라

전병오 씨는 인터넷 낚시 동호회인 월척나라(fishing.new21.net)를 운영하고 있다. 2002년 만들어진 월척나라는 양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민물낚시 동호회로 주로 경상도 지역 유·무료 낚시터를 소개하고 회원 자신만의 숨은 손맛터를 공유해 동호인들 사이에 명성이 자자하다. 일반적인 낚시 정보가 아닌 살아있는 체험을 공유하는 것이 월척나라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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