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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거침없는 유가 상승 지역경제 '움찔'..
경제

거침없는 유가 상승 지역경제 '움찔'

홍성현 기자 227호 입력 2008/04/29 11:00 수정 2008.04.29 10:50
2분기 경기 호전 전망, 불안요소는 여전

ⓒ 양산시민신문

지역 기업들은 올해 2분기 경기가 다소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국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고,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국내 소비둔화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어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BSI 전망치 기준치 넘어서

양산상공회의소(회장 황영재)가 밝힌 '양산지역 제조업체 2분기 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104.2다. 이는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 기업보다 다소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분기 전망치 85.3과 비교해보면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전망치보다 실적치가 밑도는 현상이 계속됐으나 올해 1분기에 실적치가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경기악화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계절적 성수기를 맞고 있는 섬유ㆍ의복과 음식료품 업종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새정부 출범에 따라 기업의 투자활성화와 규제완화 등 기업경영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도 기업들이 경기회복을 낙관하는 한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 원자재 가격 상승 최대 난제

하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에는 대외여건이 불안하다. 여기에 소비자 물가의 급격한 상승에 따라 내수시장이 축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출둔화, 무역수지 적자, 소비자 물가 상승에 따른 국내 소비 둔화 등 악재가 여전해 실질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생산설비가동율, 생산량수준, 설비투자 등에서 지난 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2분기 경영애로 요인을 묻는 말에 기업들은 원자재(66.2%)를 꼽아 자금(7.0%), 금리(5.%), 임금(4.2%), 노사관계(4.2%), 환율변동(2.8%), 기타(9.9%) 등 다른 요인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에 대한 부담은 섬유ㆍ의복업종을 제외한 전 제조업 분야에서 악영향을 미치면서 기업의 입장에서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소비자는 지출을 줄여 내수를 위축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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