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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 시민신문이 만난 웅상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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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 시민신문이 만난 웅상사람들
덕계동 탁구교실 "서툴지만 즐거워요"

홍성현 기자 230호 입력 2008/05/06 11:52 수정 2008.05.06 11:35
저렴한 가격, 알찬 프로그램으로 주민 호응

탁구 채를 손에 쥔 모습은 엉성하기 짝이 없지만 강사의 자세 지도에 맞춰 연습하는 모습에서 진지함이 엿보인다. 쉴 새 없이 날아오는 탁구공을 받아 내느라 정신이 쏙 빠지고, 공 줍느라 바쁘지만 교육에 임하는 태도만큼은 사뭇 열정적이다.

비록 제대로 탁구공을 받아내지 못해 절반이 네트에 걸리고, 절반이 탁구대를 벗어나 아직 실력은 형편없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 교육 시간이 끝났는데도, 실력이 엇비슷한 맞수끼리 한참을 더 연습하고서야 탁구장을 나선다.
 
서투르고 어설프지만 탁구를 배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덕계동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탁구교실(강사 김미화) 수강생들이다. 이들은 일주일에 3일씩 탁구를 배우며, 탁구삼매경에 빠져 있다.
ⓒ 양산시민신문

 
탁구 초보자지만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이은자(41) 씨는 "그동안 탁구를 한 번도 쳐본 적 없었는데, 강사가 친절하게 지도해줘서 실력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주민자치센터가 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접할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탁구교실 유일한 청일점인 이영철(46) 씨도 "저렴한 가격으로 탁구를 배울 기회가 생겨 좋다"며 "동주민센터나 주민자치위원회의 관심도 높고 지원도 잘 해줘 즐겁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웅상지역 4개 동 가운데 덕계동이 가장 먼저 진행하고 있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덕계동은 지난달 14일 주민들의 복지증진과 여가 선용을 위해 탁구교실을 개강했다.

매주 월ㆍ수ㆍ목요일 오전 10시30분~12시, 오후 2시~3시30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웰빙탁구장에서 진행되는 탁구교실은 3개월 코스에 월 2만원이라는 저렴한 수강료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민들의 호응 속에 잘 자리 잡고 있지만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처음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주민자치센터 건물이 없어 프로그램 선정은 물론 프로그램을 운영할 마땅한 장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소를 빌리려고 해도 수강료가 워낙 저렴하다 보니 경제적인 이윤이 남지 않아 선뜻 나서는 곳이 없는 것도 어려움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웰빙탁구장(원장 정진원)과 협조를 통해 탁구교실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정진원 원장은 "'어머니가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하다'라는 평소 신념에 따라 주민자치센터와 손을 잡고 탁구교실을 진행하게 됐다"며 "주민들의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 등에 중점을 두고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덕계동 관계자는 "지역주민에게 필요하고, 지역주민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발굴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덕계동주민자치센터는 현재 탁구교실 외에 조평마을 회관 2층에서 서예교실(강사 손영옥)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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