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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지난 4일 양주공원에서 양산외국인노동자의 집과 양산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가 손을 잡고 양산지역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먹GO, 입GO, 두드리GO, 아시아와 함께하기’행사가 열렸다.
200여명의 이주민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한마당은 악기·의상·소품 부스 등으로 이뤄진 ‘전시마당’, 베트남 월남쌈을 만들어 보는 ‘음식마당’, 스리랑카와 베트남의 놀이 문화를 즐겨보는 ‘놀이체험마당’, 그리고 가족노래자랑과 각국 전통의상 패션쇼가 어울린 ‘무대마당’ 등 양주공원 곳곳에서 하루종일 흥겨운 마당이 펼쳐졌다.
특히 결혼 이민자들이 참석한 전통의상 패션쇼는 이민자들이 무대에서 전통의상을 착용하고 간단한 자기소개와 모국문화를 알릴 시간을 제공해 지켜보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가족노래자랑과 전통의상 패션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팀은 오는 15일 경남도가 주최하는 다문화 축제에 양산지역 대표로 참가하는 기회도 주어졌다.
이날 가족노래자랑에서 가족들과 아시아 친구 5명과 함께 즐거운 무대를 만들어 우승을 차지한 밤펜(37, 태국)씨는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해서 여기저기서 행사가 많이 열리던데, 딱히 참석해 즐겁게 놀 수 있는 행사가 없어 아쉬웠다”며 “그런데 이렇게 많은 아시아 친구들이랑 함께 노래 부르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이영화 센터장은 “그동안 한국문화만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행사가 주를 이뤄왔다면 이제는 이들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행사를 열어야 한다”며 “베트남의 음식, 스키랑카의 놀이, 필리핀의 노래를 아시아 친구들이 모두 함께 보고, 듣고, 즐기는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아시아 축제 한마당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