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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책을 읽자] 눈먼 자들의 도시(주제 사마라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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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책을 읽자] 눈먼 자들의 도시(주제 사마라구 / 해냄)

양산시민신문 기자 230호 입력 2008/05/07 10:08 수정 2008.05.07 09:51

ⓒ 양산시민신문
어느 날 문득 눈을 떴을 때 우유빛 부유물로 세상이 가려져 보인다면…!

비명과 혼돈과 혼란의 연속으로 도시는 마비된다. 그 속에 단 한사람 의사의 아내만 세상을 볼 수 있고 혼자만의 독백과 결정으로 이야기는 시작 된다.

문학의 발상은 인간으로부터 시작되어 인간만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미묘함에 독자들은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찌꺼기도 주저 없이 먹어 치우는 능력을 가진다.

작가 주제 사라마구는 생각지도 못했던 ‘만약’을 자양분으로 하여 긴 시간 이야기를 풀어내고, 독자들은 읽는 내내 눈병을 앓고 있는 느낌, 내지는 맹인이 된 것처럼 몸의 부자연스러움을 느낄 만큼의 진지함을 느끼게 된다.

발이 빠지면 온 몸을 삼켜버리는 늪의 마력으로 책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현실이 답답하고 불평으로 쌓여 외면하고 싶은 오늘이라면 잠시 눈을 감고 천천히 걸음을 내딛게 하는 눈먼 자들의 도시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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