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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책책책 책을 읽자] 오 하느님..
생활

[책책책 책을 읽자] 오 하느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5/13 15:10 수정 2008.05.13 02:52

역사를 바꾸어 보라면 꼭 바꾸어 버리고 싶은 시기가 일제 강점기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초기 근대사를 온통 분노와 억압 속에서 발만 구르던 무명옷의 서러움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역사는 마치 아침 해처럼 찬란하게 시작 되었지만 석양처럼 쓸쓸함과 아쉬움을 남기기 때문이다.

독자는 노르망디 해전에서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 총살당하는 한 컷의 동양인 사진을 추적하다가 그가 일제 강제 징집에 동원되어 2차 세계 대전을 거쳐 죽음을 맞이하는 짧고도 긴 삼사년의 삶을 소재로 한 피맺힌 절규를 듣는다.

작가는 비단 한민족의 일만이 아닌 약소국을 향한 강대국의 비인간적 잔혹 행위를 꼬집기 위해 책 속의 사건들을 실제 자료에 근거했다. 책 후반부에서 독자들은 “오 하느님”하는 탄식의 노여움을 숨길 수 없을 것이다. 마치 여름날의 지루한 열기 속에 만질 수도 없이 바라만 보아야 하는 엉겅퀴 꽃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양산도서관 독서치료모임 사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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