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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왜 하필 학교 바로 앞에…"..
행정

"왜 하필 학교 바로 앞에…"

홍성현 기자 232호 입력 2008/05/20 12:36 수정 2008.05.20 11:59
평산 주공아파트 공사 현장 살펴보니

초등학교 교문 맞은 편 진입로 '말썽'

현장사무소 "편의상 설치 곧 옮길 것"

ⓒ 양산시민신문
 
평산 주공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현장사무소 진입로를 초등학교 교문 바로 앞으로 개설해 학교와 학부모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진입로를 개설한 지역은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는 스쿨존 구역이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시와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평산동 352-7번지 일대에 1천385세대의 주공아파트를 건설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착공에 앞서 현재 부지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사를 아파트 공사를 담당한 o건설이 현장사무소 진입로를 천성초등학교 앞으로 내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공사현장에 덤프트럭 등 대형 공사차량이 통행하는 주요 진입도로는 별도로 나 있지만 굳이 어린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현장사무소 진입로를 낼 수밖에 없었냐는 것. 학교와 학부모들은 한마디로 '왜 하필 학교 바로 앞에…'라는 반응이다.
 
학부모 박아무개(38, 평산동)씨는 "비록 공사차량이 학교 앞으로 다니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현장사무소를 오가는 차량이 다니면 그만큼 위험하지 않느냐"며 "안전을 위해서라도 진입로를 당장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아무개(36) 씨는 "공기업인 대한주택공사가 어린이를 교통사고에서 보호하는 목적으로 만든 스쿨존에 현장사무소 진입로를 만드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성초등학교 이영석 교감은 "현장사무소 진입로가 교문 앞에 있으니 학생들이 위험한 것은 당연하다. 학교 차원에서 진입로를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현재까지는 차량 통행이 잦지 않지만 차량 통행이 잦아지면 진입로 이전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장사무소 관계자는 "현장사무소 진입로는 공사를 위해 방음벽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열어 놓은 것이며 공사차량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직원 차량만 사용하고 있다"면서 "천성초등학교 앞에 있는 가건물을 철거하는 즉시 방음벽을 설치하고 진입로를 옮길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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