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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삼성명가, 보상금 지출 놓고 대치..
행정

삼성명가, 보상금 지출 놓고 대치

홍성현 기자 233호 입력 2008/05/27 12:01 수정 2008.05.27 11:11
주민대표단 "투명한 지출내역 공개하라" 촛불집회

비상대책단 "기밀비는 공개 못해, 주민동의 받았다"

↑↑ 삼성명가아파트 주민대표단과 비상대책단이 민원보상금 지출내역과 비상대책단 인건비 산정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민대표단이 투명한 지출내역 공개를 요구하며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평산동 삼성명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청년회, 부녀회, 노인회 등 주민 대표단체(이하 주민대표단)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이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받은 민원보상금의 정확한 지출내역을 밝히라는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삼성명가아파트 주민대표단에 따르면 아파트 바로 옆에 (주)투어스건설(옛 채원건설)이 시공하는 코아루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피해에 대한 대책으로, 2006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삼성명가타운 코아루 비상대책단(이하 비상대책단)을 구성해 집회를 벌여 건설사측으로부터 1억3천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단은 코아루아파트 준공 시점에 맞춰 지난 4월 23일 보상금 지출내역을 게시판에 공고했지만 주민대표단이 서류에서 미비한 부분이 발견됐다며, 통장거래내역, 집회참석자 명단 원본, 회의록, 영수증 원본, 기밀비 사용 출처 제출과 임의로 결정한 인건비에 대해 주민의견 수렴할 것 등 8개 항목에 대해 내용증명을 요구했다. 특히 비상대책단 인건비 명목으로 과도한 비용이 주민동의 없이 사용됐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비상대책단이 정확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비상대책단이 주민대표단에 보낸 내용증명 요청 답변서에 따르면 기밀비 사용 등 일부 사안에 대해 자료를 제출할 수 없고, 인건비 산정은 주민들에게 활동동의 받은 비상대책단에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주민대표단측은 입주민들의 알 권리를 침해했으며, 절차를 무시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대표단 관계자는 "비상대책단에 요구한 서류는 보상금이 올바르게 지급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서류임에도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기밀비 등 일부 항목의 지출내역을 밝힐 수 없다고 하는데, 부당한 곳에 사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들이 비상대책단에 동의한 부분은 보상금액에 대한 것이지 대책단 임의로 돈을 지출하라는 동의는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주민대표단측은 비상대책단 인건비로 과도한 경비가 사용된 것에 대해 "지출내역을 공개하기 전까지 주민 의견수렴이나 한마디 상의도 없이 1천만원이 넘는 비용을 인건비와 수고비로 결정해 사용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비상대책단측은 "기밀비 내용은 관련 영수증이 없기 때문에 제출할 수 없을 뿐 부정한 곳에 사용한 것은 아니며, 나머지 내용은 모두 다 공개했다"고 해명하며, 비상대책단 인건비에 대해서는 "인건비 산정에 대해 논의할 대상 단체가 없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비상대책단 활동 당시 없어졌다가 다시 생겨 주민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할 수 없고 청년회와 부녀회도 일반 봉사단체이기 때문에 대표성을 가지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비상대책단은 결성 당시 주민 95%가량의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지출 내역에 대해서도 동의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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