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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 언론의 순기능과 역기능..
오피니언

[빛과소금] 언론의 순기능과 역기능

양산시민신문 기자 233호 입력 2008/05/27 17:50 수정 2008.05.27 04:59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최근 촛불 문화제 또는 촛불 시위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촛불시위의 유래는 미국에서 베트남전쟁을 반대하는 반전 운동가들의 촛불시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비롯한 대학생, 시민들이 미국의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비폭력, 평화시위 수단으로 촛불을 밝힌 게 시작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군 장갑차에 사망한 고 효순, 미선 양을 추모하기 위해 촛불집회가 있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도 촛불시위는 있었고 이라크에서 피랍되어 살해된 고 김선일 씨 무사귀환을 바라는 집회에도 촛불이 사용되기도 했다.

촛불은 자신의 몸을 불살라 주위를 밝게 비춘다는 점에서 희생을, 약한 바람에 꺼지면서도 여럿이 모이면 온 세상을 채운다는 점에서 결집을,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새벽을 기다리는 불꽃이라는 점에서 꿈과 기원을 의미하기도 한다.

성경에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5:14)고 했다. 빛의 역할은 어두움을 밝히는 것이다. 빛이 들어오면 어두움은 사라진다. 빛이 들어오면 감추어진 것이 드러나고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빛은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어두움을 항해하는 배들이 등대를 보고 항구로 귀항을 한다. 그리고 빛은 경고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위험한 곳에 빛을 보여서 위험을 피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촛불의 진정한 의미는 ‘자기희생’이다. 전기불과는 달리 촛불은 자기 몸을 태우지 않고는 빛을 비출 수가 없다. 작금 다양한 요구의 촛불 시위를 보면서, 자신을 불태우며 빛을 발하고 작아지고 또 작아지는 한 자루의 촛불 앞에서 우리는 진정 ‘너의 희생’이 아닌 ‘자기희생’의 의미를 얼마나 발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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