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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 미리알고 예방하는 고혈압..
사회

[의학칼럼] 미리알고 예방하는 고혈압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6/03 14:43 수정 2008.06.04 09:07

 
↑↑ 조은현대병원
내과원장 / 전문의 김수겸
ⓒ 양산시민신문 
고혈압은 성인의 약 30%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질병으로 해마다 고혈압 환자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고혈압 조절율은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모순된 현상은

첫째, 사회가 서구화 되고 생활 방식이 변화하여 생활습관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둘째, 증상이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을 하지 않으려 한다.
셋째, 병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때문이다. 높은 혈압은 그 자체로 심부전, 뇌출혈, 대동맥 질환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차적으로 동맥경화를 일으켜 뇌경색, 협심증, 심근경색, 망막출혈, 급사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무서운 고혈압도 평소 자신의 혈압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간단한 혈압 측정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로 일생을 지장 없이 살아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상혈압을 90~130mmHg로 보는데 수축기 140mmHg 이상, 확장기 90mm Hg 이상이면 고혈압이라 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이 본태성 고혈압으로 특징적 증상이 없고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평소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고혈압은 가족력이 있거나, 짜게 먹거나,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당뇨, 고지혈증,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에 발병할 확률이 높다. 고혈압은 거의 모든 순환기 질환의 원인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고혈압은 완치가 없다. 평생을 꾸준히 치료하며 관리해야 하는 병이다. 따라서 혈압관리를 위해 평소에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겨울철이나 기온변화가 큰 환절기에는 가급적 실내에서 하는 운동이 좋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10∼15분간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최대 맥박수의 70∼80% 강도로 20분간 제자리 걷기, 런닝머신 타기, 계단 오르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식생활에 있어서도 짜게 먹고, 많이 먹고, 지나친 육류 섭취, 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고 꾸준한 약물치료가 요구된다.

고혈압은 조기에 진단해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혈압의 변동이 많아 고혈압과 정상혈압을 오가는 초기 고혈압은 생활습관만 바꿔도 정상혈압을 유지할 수 있으며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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