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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 아이 눈 건강 챙기자!..
생활

우리 아이 눈 건강 챙기자!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34호 입력 2008/06/03 14:46 수정 2008.06.03 01:44
안과 전문의 조언 “TV, 컴퓨터를 치워라!”

신양초 93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력을 조사한 결과, 365명의 학생이 0.6이하의 시력을 보였고, 그 가운데 273명만이 안경을 끼고 있었다. 과거에는 일러야 초등학교 고학년이 지나서부터 안경을 쓰곤 했지만 성장이 빠른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을 다닐 무렵부터 안경을 쓰기도 한다. 갑자기 아이가 안경을 써야 할 정도로 시력이 나빠지기 전, 우리 아이의 눈 건강을 지키는 기본 상식을 챙기는 지혜를 알아 보자.

자료제공_조은현대병원, 사진협조_신양초등학교
정리_엄아현 기자 / coffeehof@

ⓒ 양산시민신문

#근시의 원인, 눈의 피로도
먼 곳이 흐릿하게 보이는 근시(近視)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TV나 컴퓨터를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보면 근시가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주장일 뿐이다. 오히려 눈이 나빠진 뒤에 더 가까운 곳에서 TV를 보는 경향도 많다.

근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아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눈의 ‘피로도’가 높다는 사실이다. 책이나 TV, 컴퓨터 게임에 오랫동안 열중하는 아이는 근시가 생길 위험이 놓다.

식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아이들의 눈 건강도 좋아졌지만, 어린이 근시 환자가 많은 것은 눈의 피로를 제대로 풀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눈의 피로 축적을 막기 위해서는 50분간 시선을 고정시킨 뒤에 10분 동안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휴식을 할 때는 고개를 돌려 멀리 있는 풍경을 바라보거나,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가 뜨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조은현대병원 정석철 진료과장은 “엎드리거나 누워서 책을 보면 눈 속 근육에 3배 정도의 힘이 들어가 근시 발생률이 높아진다”며 “의사의 100가지 처방보다 집 안에서 TV와 컴퓨터를 치우는 것이 아이들의 시력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시력 0.6이면 안경 착용해야
ⓒ 양산시민신문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근시가 진행되다가 중학교 1, 2학년 시기가 되면 시력이 안정되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시력이 나빠져 버릇처럼 눈을 찡그리면 좋지 않은 인상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늦기 전에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칠판을 볼 때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불편함을 느낀다거나 인상을 찌푸리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항상 TV를 가까이에서 보거나 눈물을 자주 흘리는 경우에도 가능한 한 빨리 시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안과 전문의들은 보통 시력이 0.5~0.7 수준으로 낮아질 때 안경을 쓰라고 권유한다. 그러나 초등학교 1, 2학년 정도의 아이들은 안경 쓰는 것을 더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다. 따라서 시력이 0.5 밑으로 떨어졌을 때 정식으로 검사를 받게 하고 안경 착용을 검토해야 한다.

난시가 심하게 진행된 ‘고도난시’ 환자는 눈이 가려워도 절대 비비지 말아야 한다. 럭비공처럼 각막이 튀어나오는 ‘원추각막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원추각막증은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가벼운 근시가 나타났다가 점차 심해지면서 결국 안경으로도 교정이 안되는 심각한 증상이다.


#20세 이전 라식수술은 금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린 나이에 시력교정 수술을 원하는 환자가 많다. 그러나 이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시력교정 수술인 ‘라식 수술’이 가능한 나이는 20세다. 그러나 고도근시 환자는 20세가 넘어도 근시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이른 나이에 수술을 받는 것은 좋지 않다. 수술을 한 뒤에 오히려 시력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위험을 피하려면 라식 수술 전 6개월 간격으로 2회 정도 굴절검사를 받아야 한다. 굴절검사를 받으면 근시 진행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

조은현대병원 정석철 진료과장은 “나이가 어린 학생들에게 라식수술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몸이 성장하는 것처럼 시력 역시 성장하는데, 이때 라식수술을 했더라도 근시가 계속 진행될 위험이 있어 일반적으로 성장이 멈춘 다음에 라식수술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고 당부했다.


잘못된 안경착용으로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더욱이 근시 진행이 빠른 아이들이라면 3~6개월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아 제대로 된 안경을 쓰고 있는지 점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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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올바르게 착용하는 법>


1.안경 내려쓰지 말자
안경을 쓸 때는 안경다리를 귀 위에 살짝 걸치고 안경 가운데를 코 위에 걸쳐 귀와 코가 똑바로 닿는 것이 좋다. 약시나 사시로 인해 교정치료를 받는 경우에 잘못된 안경의 위치가 치료지연이나 시력발달에 이상이 올 수 있다.

2.안경 전용수건으로 구석구석 닦자
안경을 닦을 때 입김을 불어 구석구석 닦는 것이 이상적이다. 안경에 얼굴의 기름기가 묻어있다면 비눗물로 씻어주거나 안경점에서 초음파 세척기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간혹 안경 전용수건이 없다고 옷으로 닦을 때가 있는데 옷의 거친 올이 안경표면을 자극해 렌즈에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한다.

3.비뚤어진 안경은 바로 교정 필요
안경이 비뚤어지면 초점이 맞지 않아 어지럽고 피곤하다. 눈의 시력도 저하될 수 있다. 안경이 삐뚤어졌을 때는 안경다리와 안경 코가 귀와 코에 맞게 똑바로 교정해야 한다. 집에서 교정하기 어려울 때는 가까운 안경점에서 빨리 교정하는 것이 좋다.

4.남의 안경 빌려쓰지 말자
안경을 처음 쓰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간혹 호기심으로 남의 안경을 빌려 쓰곤 한다. 이처럼 자신의 시력과 맞지 않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은 조절군시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성장기 아이들에게 시력저하를 일으키므로 좋지 않다.

5.반복해서 안경 썼다 벗었다 하지 말자
안경을 끼지 않아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가벼운 근시는 안경 없이 생활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중고도 근시, 약시, 난시, 부동시가 있는 사람이 자주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특히 근시 진행이 빠른 성장기 아이들은 항상 안경을 착용해야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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