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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터/뷰/ 제18대 허범도 국회의원
"현장에서 의정활동의 해법을 찾아가겠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8/06/10 10:22 수정 2008.06.11 11:31
'불망초심 불기초심' 초심 잃지 않고 의정활동 전념

나라와 양산의 새로운 성장동력, '현장의정활동'으로 모색

지난달 30일 제18대 국회의원 허범도 당선인이 '당선인'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공식 임기에 들어갔다. 임기 시작일인 30일 지역 중소기업 CEO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업무에 들어간 허 의원.

선거 때부터 '현장' 중심의 경제전문가로 자신을 알려온 허 의원의 이력과 맞아 떨어지는 시작인 셈이다. 허 의원은 공직생활 입문 이래 30여년을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 경제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기 전까지 초대 부산중소기업청장으로 1천300여개의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 허 의원은 결국 '현장'에서 '해답'을 찾겠다는 의정활동의 포부를 실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당선인 신분으로 중소기업과 상공인, 재래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마련된 한나라당 서민경제2분과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허 의원을 만나 앞으로 의정활동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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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통신 제공
허범도 제18대 국회의원은 선거 결과가 발표된 직후 당선 소감을 통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재래시장에서 나물을 팔던 할머니들의 말을 잊지 않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불망초심 불기초심(不忘草心 不棄初心)'
'민초인 백성들의 마음을 잊지 말고, 처음 가졌던 생각을 버리지 말자'는 뜻으로 허 의원이 33년 동안의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치 초년병으로 새롭게 시작하면서 마음에 되새긴 좌우명이라는 설명이다.
 
거친 손으로 바구니에 나물을 팔던 할머니가 선거운동을 위해 시장을 찾은 허 의원에게 대뜸 '4년 지나니까 또 표 달라고 온 겁니까?'라는 투박한 질문을 던진 것이다. 허 의원은 이 때 큰 충격을 받고는 저마다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민초들의 마음을 잊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지혜를 구하다
↑↑ 허범도 국회의원은 당선인 신분으로 한나라당 서민경제2분과장을 맡으면서 중소기업, 상공인,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노력은 의정활동의 목표를 '현장' 중심에 두고 실천하겠다는 허 의원의 의정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개발도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양산에서 허 의원의 이러한 철학이 어떤 형태로 접목될 것인가 하는 점에 벌써부터 시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과 시장과의 불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17대와 달라진 허 의원과 오근섭 시장의 관계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 양산시민신문
 
허 의원은 중소기업 전문가로 유명하다.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후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장 등을 거치면서 30여년 세월을 중소기업 문제와 씨름해 온 경력 탓이다.
 
하지만 이런 허 의원의 이력에는 '현장'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라 다닌다. 이미 지난 1996년 초대 부산중소기업청장으로 부임하면서 1천300여개의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2월 부산중소기업청 초대 청장으로 부임한 날부터 시작된 허 의원의 '현장 행정'이 '현장 의정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당선인 신분으로 한나라당 서민경제2분과 위원장을 맡으면서 허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업무를 준비했다. 모두 7차례의 현장 방문을 통해 진행된 서민경제2분과에서의 활동은 4월 2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인택시 대표단 간담회을 시작으로 경기도 화성 지역 중소기업 현장 방문 및 간담회, 경기도 안산 재래시장 현장방문 및 간담회, 경기도 안산 중소 제조업체 일일 근로 체험, 중소기업중앙회 전문건설 기업인 간담회, 서울신용보증재단 등 소상공인 지원실태 조사, AI로 인한 생산ㆍ도매ㆍ소매 피해 현황조사로 이어졌다.
 
통상적으로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확정되면 개원 전까지 그동안 선거운동에 도움을 줬던 인사들을 만나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허 의원은 다시금 현장으로 뛰어들어 의정활동을 준비한 것이다.
 
현장을 중시하는 허 의원의 의정활동은 이미 납품단가 연동제 관련 법안 준비로 구체화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중소기업인들이 한 목소리로 원자재, 유가, 환율 급등을 애로사항으로 호소해온 것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허 의원이 생각하고 있는 '납품단가연동제'는 납품원가가 갑작스럽게 오를 경우 그 차익분을 납품업체와 서로 나눠서 부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원자재 값이 급등했을 때 표준원가를 객관적으로 산정하는 문제도 포함된다.
 
허 의원이 희망 상임위로 지식경제위(옛 산자위)를 지목한 것은 이러한 중소기업에 대한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을 입법 활동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것이다.
 
허 의원은 당선인 시절 현장방문과 공직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앞서 언급한 '납품단가 원자재가격 연동제' 외에도 '산업영향평가법률', '정책대상 중소기업 구분기준에 중견기업 개념 도입' 등을 입법과제로 삼고 올해 안으로 법제화를 서두르고 있다. 또한 국가경쟁력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은 생존의 필수전략이자 국부의 원천이라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양산 지역으로서는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다
ⓒ 양산시민신문

허 의원은 이러한 양산의 현실에서 무엇보다 '신성장 동력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선거 때 부터 양산의 발전 청사진으로 제시해온 ▶낙동강 유역과 아름다운 영남알프스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 육성' ▶전국 제2의 광역도시권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부산·경남·울산의 '광역통합경제권 육성' ▶의료연구 개발의 활성화 및 의료연구 성과의 상품화 촉진을 통한 '의료산업 중심도시 육성'이 바로 그것이다.
 
허 의원은 이 같은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부산~동부경남~울산 간 교통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부산~양산~김해 간 국지도 60호선 외곽순환도로, 부산~양산(웅상)~울산 간 광역도시철도 조기건설, 부산지하철 2호선 북정 연장은 그동안 양산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낳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중소기업 전문가답게 허 의원은 양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1천400여개 기업체 가운데 99%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1%의 대기업은 물론 99%의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하여 우리 기업인들이 기술, 생산, 마케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입법활동 등을 통해 제도적인 보완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허 의원의 포부다.
 

## 일하는 국회가 필요하다
ⓒ 양산시민신문
한편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최근 미국산 쇠고기 정국을 바라보는 허 의원의 시각에는 불편한 심기가 느껴지고 있다.  
 
"청와대에서 국민들과의 소통이 미흡했던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17대 국회 막바지부터 야권에서 고유가, 물류대란 등 산적한 민생현안을 외면한 채 미국산 쇠고기 사태를 이용하여 여론몰이 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는 허 의원의 말은 '일하는 국회'에 대한 아쉬움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이 정국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인적 쇄신과 함께 국정시스템 보완 등 특단의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를 표시했다.
 
하지만 지난 5일로 예정되어 있던 제18대 국회 개원식이 무기한 연기된 것을 의식한 탓인지 야당에 대해서도 "18대 국회가 시작된 만큼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정치인으로 첫 발을 내딛은 허 의원은 '백성의 마음을 잊지 않고, 첫 마음을 잃지 않겠다'는 좌우명처럼 양산 시민들이 보내준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는 다짐으로 4년간 의정활동의 문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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