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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물금 주민-레미콘 회사 갈등 '마침표'..
사회

물금 주민-레미콘 회사 갈등 '마침표'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35호 입력 2008/06/10 10:26 수정 2008.06.10 09:13
대형차량 과속ㆍ낙석ㆍ쌍경음기 등 갈등 심화

회사측, 교통안전표지판 설치 등 타협안 제시

↑↑ 대형차량들의 과속과 낙석 등으로 물금가촌 주민들과 갈등을 빗어왔던 레미콘 업체들이 지방도 2곳에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는 교통안전표지판을 설치함으로써 2년간의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다.
ⓒ 양산시민신문
 
레미콘차량의 과속ㆍ낙석 등을 둘러싼 물금 가촌리 주민들과 지역 레미콘 회사 간 갈등이 교통안전표지판 설치로 타협점을 찾았다. <본지 209호, 2007년 12월 4일자>
 
한라레미콘 양산영업소와 (주)물금개발은 지난 5일 대형차량들의 과속을 방지키 위한 자구책으로 물금 가촌부대 입구와 삼전무지개아파트 곡선 구간에 각각 '안전속도 40km/h 준수, 낙하물주의, 쌍경음기금지'가 적힌 교통안전표지판을 설치한 것.
 
그동안 지방도 1022호선 원동~물금 가촌 방향으로 운행하는 레미콘 회사의 덤프트럭과 레미콘차량이 과속과 과적을 일삼으며 모래, 자갈, 분진을 도로에 방유해 주민들의 생활환경오염은 물론 교통안전까지 위협해 왔다.
 
이에 물금 가촌리 주민들의 고통이 날로 심각해지자 물금발전협의회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2006년부터 레미콘 회사에 여러차례에 걸쳐 시정조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다.
 
주민들은 "인도구분이 없는 이 도로에서 보행을 하다 보면 중량의 덤프트럭이 전속력으로 옆을 지나가는데 정말 아찔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특히 덤프트럭에서 떨어진 자갈이 도로가 주택 유리와 주차 중인 자동차에 튀어 유리창이나 차량이 파손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새벽 5시만 되면 운행이 시작되어 소음으로 주민들이 잠을 설치고 있으며, 한 대의 차량만 지나가도 도로가 주택에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는데 4~5대가 줄지어 운행하고 있어 그 피해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지방도 곳곳에 '레미콘 회사와 덤프트럭 운전기사는 각성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고, '레미콘 회사의 과적ㆍ과속 차량에 대한 대책마련'이라는 내용으로 지역주민들과 레미콘 회사 관계자들이 모여 간담회를 개최키도 했다.
 
이후에도 레미콘 회사측은 "레미콘 운송은 건설회사 일정에 맞춰야 하는 일이다보니 과속이나 새벽, 주말 운행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운전기사들의 안전교육 등의 솜방망이 대책만 내놓아 주민 간 갈등이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초 주민 안전과 효율적인 대형차량 운행을 위해 레미콘 회사측이 자비를 들여 교통안전표지판을 설치키로 합의하고, 물금발전협의회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5일 지방도 안전표지판 설치 기준에 맞춰 교통안전표지판을 설치했다.
 
물금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주민들과 레미콘 회사 간 원만한 갈등 해결을 위한 '상호 간의 양보와 타협'으로 설치된 안전표지판인만큼 이제 상호간의 약속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일만 남았다"며 "앞으로도 어떠한 형태로든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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