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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단오절, 신기하고 즐거워요”..
행정

“단오절, 신기하고 즐거워요”

홍성현 기자 235호 입력 2008/06/10 10:57 수정 2008.06.10 09:44
창조학교, ‘단오한마당 단오야 놀자!’ 마련

학생·마을주민 어울려 전통문화체험 호응

↑↑ 창조학교가 마련한 단오절 행사에서 아이들이 떡메를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아이고! 이래서 되겠나?”, “철퍼덕~ 힘 좋다”

창조학교 앞마당에 때아닌 떡메 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기 몸보다 한참이나 더 큰 떡메를 손에 쥐고 갖은 힘을 쓰며 떡을 치는 한 아이 뒤로 개구쟁이들이 모여들어 저도 쳐보겠다고 아우성이다.

전통문화가 조금씩 잊혀가는 요즘 매곡마을에 자리한 대안학교인 창조학교(교장 이영남)가 올해 처음으로 ‘매곡마을 단오한마당 단오야 놀자’라는 단오절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설날, 추석, 한식과 더불어 우리나라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단오절을 맞아 전통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단오절(음력 5월 5일)인 8일에 앞서 7일 행사를 연 것.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문을 연 창조학교 단오절 행사는 단오절의 의미를 모르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전통문화에 대한 배움을,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선사하며, 창조학교 학생과 학부모, 마을 주민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창조학교 이영남 교장은 길놀이에 이어진 고사에서 “창조학교는 아이들이 항상 건강한 생각으로 그대로의 이웃과 자연을 사랑하고 더불어 같이 살 수 있는 마음을 길러주는 학교가 되고자 한다”며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단오절 행사는 아이들의 전통문화 체험을 위해 부모와 함께 옛 풍속을 재현하는 행사를 가져 의미를 더했다.

단오절에 빼놓을 수 없는 창포물에 머리 감기(창포물 뿌리기로 대신)와 이웃에게 부채를 선물하며 더위 이겨내기를 기원했던 단오선(단오부채) 만들기, 액을 물리치기 위해 오색실을 엮어 손목에 찼던 장명루 만들기, 수레바퀴 모양의 떡살로 문양을 낸 수리취떡 만들기, 떡메 치기 등을 진행했다.

여기에 어르신들은 옛 추억을 되살려 손자에게 가르치듯 아이들에게 자상하게 시범을 선보여 세대가 어울리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영남 교장은 “아이들에게 단오절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마을사람들이 함께 자리하는 잔치마당을 만들고 싶어 단오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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