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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일석이조 ‘이웃돕기’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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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이조 ‘이웃돕기’ 한마당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35호 입력 2008/06/10 14:25 수정 2008.06.10 01:12
황전아파트, 닭소비 권장 삼계탕 잔치 열어

ⓒ 양산시민신문
지난 4일 물금 범어 황전아파트 탁구장에서는 때아닌 삼계탕 잔치가 벌어졌다.

전국 최대의 산란계 사육지인 양산에서 AI파동으로 인해 닭고기 소비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한 황전아파트 주민들이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닭고기 소비에 나선 것. 더불어 삼복더위가 찾아오기 전 아파트 어르신들에게 삼계탕 한 그릇을 제공함으로써 마을의 화합을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마을 잔치였다.

황전아파트 윤석웅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께서 따끈한 삼계탕 한 그릇이 드시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주저없이 삼계탕 잔치를 준비하게 됐다”며 “AI는 75℃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할 경우 죽게 되므로 익혀서 섭취한다면 AI의 감염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시민들이 닭요리를 멀리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날 황전부녀회에서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100인분의 삼계탕과 김치 등을 직접 준비해 며느리된 마음으로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류명숙 부녀회장은 “앞집, 옆집 사람들의 얼굴도 모르고 삭막하게 살아가는 것이 요즘 아파트들의 모습이지만 우리 아파트는 이웃의 작은 집안대소사까지 살뜰하게 챙길 줄 아는 진정한 이웃사촌”이라며 “맛있게 그리고 고맙게 드시는 어르신들을 뵈니 오늘 흘린 땀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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