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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식품첨가물, 화려한 색과 맛으로 소비자 유혹..
생활

식품첨가물, 화려한 색과 맛으로 소비자 유혹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35호 입력 2008/06/10 15:08 수정 2008.06.10 01:54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옥수수수염차 등 차종류에 색소 사용을 금지하는 등 강화된 안전기준을 골자로 한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안을 지난달 29일 입법예고했다. 식품첨가물이란 식품을 제조ㆍ가공 또는 보존함에 있어 식품에 첨가ㆍ혼합ㆍ침윤 기타의 방법으로 사용되는 물질을 말한다.

이러한 식품첨가물은 식품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고 부패를 늦추며 가공식품의 색과 맛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허용량 이상이 함유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첨가물이 식품에 첨가되면 먹는 사람의 건강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 이에 주변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식품 첨가물의 종류와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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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식품첨가물 허용 한계의 문제점

식품부유국일수록 곡물이나 육류, 생선, 야채, 과일의 가짓수보다 가공한 식품이 더 많다. 한국인을 보릿고개에서 건져준 라면을 비롯해 요구르트, 과자, 청량음료, 즉석요리를 위한 중간 가공품들, 햄과 소시지, 피자와 햄버거 등 가게에서 파는 식품들 중 첨가제를 쓰지 않은 것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

현재 사용되는 식품첨가제는 3천여종으로 영양 강화용에서부터 맛을 좋게 하거나 색깔을 좋게 하기 위해, 혹은 부패와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다. 하지만 이것들이 인체에 들어가 다른 여러 가지 나쁜 작용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가 그 허용량을 정한다.

식품위생법에서는 식품첨가물의 종류, 순도, 첨가허용한도 등을 엄격히 규정하고 위반 했을시 무거운 형을 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엄격히 감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허용기준치 내의 안전한 첨가물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장기간 섭취하였을 때, 또는 두 가지 이상의 중복되는 첨가물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하였을 때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정확한 조사가 되어있지 않다는 데에 있다.


## 인공 식품첨가물의 유해성

식품첨가물은 한 가지 식품에 한 가지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첨가되기 때문에 그만큼 유발할 수 있는 질병증상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체내에 쌓이면 그 유해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우리 몸에 해로운 식품첨가물이 어떤 음식에 주로 쓰이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관련 음식 섭취를 줄여 보자.

▶방부제는 체내 세포에 독성을 끼쳐 유전자 돌연변이 등을 통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어묵 등의 제품은 2∼3%의 과산화수소액을 순간적으로 사용해 표백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식품 중의 과산화수소는 비교적 장기간 남아 있기 때문에 사용 기준을 정해 잔존량을 규정하고 있다.

▶표백분과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유지, 전분 등의 표백과 음료수, 야채 등의 살균소독에 사용되는데 무기질이나 다른 화학물질과 반응해 해로운 화학물질을 생성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음료수에 포함된 비타민E를 파괴하거나 우리몸에 유익한 장내 세균을 죽이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빙과류에는 인공 식용색소가 사용된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합성색소는 31종 정도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공색소로는 적색 4호(소시지), 황색 4호, 황색 5호(젤리, 초코볼, 환타), 아질산나트륨(햄), 청색 1호(겨자가루) 등이 있다.

▶햄, 베이컨, 소시지 등에 사용되고 있는 아질산나트륨은 단백질과 결합해 암, 빈혈증, 구토, 호흡기능악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니트로사민이라는 물질을 만들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콜라에 카페인이 들어있다는 것은 너무 유명한 예다.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집중력을 높이고 소화기능을 촉진하지만 자꾸만 카페인 음료를 찾게 만드는 중독증이 있다. 특히 중고교생들은 물대신 콜라를 즐겨 마실 정도록 중독되어 있다. 카페인 음료를 많이 섭취하면 불면증, 두통, 구토, 정서적 불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빵과 도넛, 과자 등에 주로 사용되는 이스트푸드는 염화암모늄과 황산칼슘, 염화마그네슘, 브롬산칼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재료들은 대표적인 식품첨가물로 방부제 성분과 표백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장기간 섭취하면 위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또 순환기나 기관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로 어류와 육류 제품을 살균하는 데 사용하는 화학물질인 살균제는 차야염소산나트륨으로 표기된다. 두부와 햄, 소시지 등에 주로 사용되는데 피부염과 고환위축, 암 유발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단맛이 느껴지는 화학제품을 총칭해서 사용되던 인공감미료는 둘신, 사이클레메이트, 사카린, 나트륨 등으로 표기하게 된다. 특히 어린이가 즐겨 찾는 청량음료와 과자, 간장, 초콜릿 등 단맛을 내는 모든 식품에 첨가된다. 많이 섭취하면 소화기와 콩팥장애, 자궁암, 방광암 등의 신체이상이 발생하는 어린이의 경우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가장 대표적으로 쓰이는 화학조미료 MSG는 대두단백, 정제염, 피로인산나트륨, 돈육 농축액, 글루타민산나트륨, l-아스코르빈산나트륨 등의 이름으로 표기된다. 뇌와 눈에 장애를 일으키는데 특히 임신부가 섭취하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도 전해질 위험이 있다.


## 색·맛으로 식품 선택 금물

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이는 생선의 발색제에는 아질산나트륨이 들어있어 어류에 일반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아민과 반응하여 발암성 물질인 니트로사민을 생성한다는 보고가 있다.

또 식품가공업자들이 고의로 두부에 석회를 대량 혼입하거나, 콩나물 제조에 유독성 농약인 PMA를 첨가하거나, 가짜 고추가루를 만드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예가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그 밖에도 비타민 A,D는 유아용분유에 과도하게 첨가하면 과잉섭취로 인한 만성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식품위생법이 비교적 안전한 식품첨가물을 일정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도 부득이한 경우 사용을 허용한 것일 뿐 반드시 첨가해야 한다는 취지는 아니다.

제조업자들로서는 식품의 가공·유통과정에서의 변질과 오염에 대비한 완벽한 시설과 관리체계를 갖추어 방부제나 보존제 기타 산화방지제를 구태여 첨가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 역시 색이나 맛으로 식품을 고르기 보다는 영양가와 안전성에 치중해서 가공식품을 선택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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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 없애는 방법

1. 슬라이스 햄을 80도의 물에 1분간 담가두면 첨가물의 80%정도가 물에 녹아 나온다.
2. 캔에 들어있는 햄은 윗부분에 노란 기름을 잘라내고 요리한다.
3. 어묵은 끊는 물에 데쳐내는 것이 좋지만 맛이 없어지는 것이 싫다면 채반에 어묵을 펼치고 끊는 물을 한번 끼얹는다.
4. 맛살은 어묵과 마찬가지로 첨가물의 종류가 적은 것을 고르고 조리 전에 더운물에 담갔다 사용하거나 먼저 자른 다음 뜨거운 물에 2~3분 데친다.
5. 비엔나소시지는 첨가물이 쉽게 녹아나오도록 칼집을 넣어 뜨거운 물에 데쳐낸다.
6. 콩, 옥수수통조림은 가능하면 병에 든 제품을 선택하고 체에 거른 후 뜨거운 물을 붓거나 살짝 데친다.
7. 베이컨은 한 장씩 떼어 기름을 두르지 않은 마른 팬에 구워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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