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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추가 송전탑, 주민 반발부터 흐른다..
사회

추가 송전탑, 주민 반발부터 흐른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236호 입력 2008/06/17 11:14 수정 2008.06.17 09:50
송전탑 건설, 상ㆍ하북에 이어 배내골 주민들도 강력 반발

배내골 주민 "상수원보호구역 내 송전탑 말도 안돼" 주장

한국전력의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잇단 반발로 또다시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상ㆍ하북 주민들의 반대에 이어 배내골 주민들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배내골에 고전압의 송전선로 건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결사반대의 뜻을 한전에 전달한 것.
 
한전은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신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창령군까지 새로운 전력 공급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모두 90.535㎞ 구간에 송전탑 162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이 가운데 양산지역은 24.806㎞ 구간에 45기의 송전탑이 들어서게 된다.
 
이에 지난달 29일 송전탑이 들어서게 되는 구간인 상ㆍ하북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주민들은 송전선로 노선 변경을 주장하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본지 234호, 2008년 6월 3일자> 주민들은 한전이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송전선로 경과지역인 배내골 역시 모든 주민들이 이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며 한전에 계획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배내골은 이미 지난 2005년 한전의 주민설명회 참여를 거부하며 지속적으로 사업추진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한전에서 주민의견과 상관없이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내골 주민위원회는 "한전에서 계획하고 있는 송전선로 통과지역은 배내 삼거리부터 대리마을 방향으로 배내골 중앙을 관통하게 되는 셈"이라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어온 배내골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또 "이미 주민 모두가 반대의 뜻을 모았고, 동면과 상ㆍ하북 주민들과 함께 연대해서 반대운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전 관계자는 "이미 제5차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05년부터 주민설명회를 가지고 노선변경 등 주민여론을 수렴해 왔기 때문에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전은 2000년 사업 추진을 위해 경과지 선정에 착수했고, 2005년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정부 심의와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초부터 편입부지에 대한 보상작업에 착수해 오는 201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전탑 건설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면 개곡기 6기, 동면 법기리 2.5기, 호계동 3.5기, 상북면 대석리 4기, 상북면 석계리 3기, 하북면 용연리 4.25기, 상북면 신전리 2.75기, 하북면 삼감리 3.5기, 상북면 외석리 8.5기, 상북면 내석리 2.5기, 원동면 대리 5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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