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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시가 양산천 제방공사로 인해 남양산나들목 진입로 부근 완충녹지에 옮겨 심은 무궁화 수백 그루가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주변 다른 나무들이 푸른 잎을 띄고 있는 것과 명확히 대비된다. | |
ⓒ 양산시민신문 |
지난 4월 시는 국토관리청이 추진 중인 양산천 공단파출소 앞에서 유산교에 이르는 제방보강공사를 위해 8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제방 비탈면에 심었던 소나무 150여그루와 무궁화 300여그루를 뽑아냈다.
이 가운데 소나무는 소공원이나 신설 도로 가로수로 활용하기 이식 작업을 실시하면서 정작 무궁화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시민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
4월 말 무더운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제방 위에 방치된 무궁화는 이식 계획은 고사하고, 보식을 위한 사전 작업도 없이 수일간 따가운 햇볕 아래 뿌리를 드러낸 채 방치된 것이다.
시민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사흘이 지나서야 화물차와 인부를 동원해 제방 위에 방치된 무궁화를 수거해 남양산나들목 입구 완충녹지에 옮겨 심었다.
당시 시 관계자는 "제방 공사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나무를 옮겨 심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다소 진행이 더뎠을 뿐"이라고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완충녹지로 옮겨 심은 무궁화 대부분이 잎조차 튀우지 못하고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사흘 동안 뿌리를 드러낸 채 방치된 무궁화를 완충녹지에 옮겨 심긴 했지만 고사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식 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식 계획부터 즉흥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금 잎이 나지 않은 것은 이식 후 자리를 잡지 못했을 뿐 고사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장을 확인한 후 장마 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