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북부천 인도교 설치 예산 적절성 논란..
사회

북부천 인도교 설치 예산 적절성 논란

홍성현 기자 236호 입력 2008/06/17 12:00 수정 2008.06.17 10:36

↑↑ 시가 북부천에 인도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적절성과 예산낭비 등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인도교 설치 예정지.
ⓒ 양산시민신문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산 적절성 논란을 불러왔던 북부천 인도교 설치사업을 시가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본지 220호, 2008년 2월 26일자>
 
지난 13일 중앙동과 삼성동주민센터 통장회의에서 주민설명회를 잇달아 열면서 의견 수렴에 나선 것.
 
이 사업은 신기동 한마음아파트와 동양산농협을 연결하는 길이 51m, 너비 4m의 인도교를 설치하는 것으로, 시는 예상 사업비 2억4천여만원을 들여 만든 인도교가 지역주민의 보행권 확보는 물론 문화의 거리와 조화를 이룬 상징적인 조형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애초 추진과정에서 특정 아파트에 대한 특혜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사업 위치 등으로 한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올해 당초 예산심의 과정에서 해당 상임위가 사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음에도 예결위원회에서 삭감된 예산이 일부 되살아나 예산 편성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13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도 이 같은 논란이 되풀이됐다.
중앙동 한 통장은 "이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굳이 상징물 역할을 하는 조형물을 만들겠다며 이후 관리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인도교를 설치한다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인도교 설치 당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지역은 지난 2002년 북부천 수변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이미 징검다리를 설치해 주민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고, 설치 지점 양쪽 100여m 지점에 신기교와 광문교가 설치돼 있다.
 
또한 애초 추진 과정에서 이곳에 인도교를 설치할 경우 인도교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마음아파트를 가로질러 통행해야 해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통장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인도교 설치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한 한마음아파트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마음아파트 주민들이 문제 삼은 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시가 북부천 인도교 설치에 대한 추진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한마음아파트 주민들의 반발 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