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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축협 제11대 조합장 권학윤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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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축협 제11대 조합장 권학윤 당선인
“축산업 위기, 소통으로 극복하겠다”

홍성현 기자 236호 입력 2008/06/17 14:27 수정 2008.06.17 01:02
내달 14일부터 4년 임기 공식 업무 시작

임기 내 축산품 판매점 추가 개점 할 것

 
ⓒ 양산시민신문 
준비된 일꾼, 권학윤(52, 사진) 현 양산축산업협동조합(이하 양산축협) 감사가 이하 양산축협을 이끌어갈 제11대 조합장에 당선했다.

권 당선인이 ‘준비된 일꾼’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고교 재학시절부터 축산분야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권 당선인은 1972년 경남공고에 입학해 공고를 다녔지만 오히려 축산업에 관심이 많았다. 고교 재학 당시 농촌 청소년클럽에서 활동했으며, 1976년 경상대학교 수의학과에 진학하면서 축산업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대학교 졸업 이후 전공을 살려 1979년 경남가축병원을 개원하고, 경상남도수의사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지만 병원 일보다 축산업 관련 일을 더 열심히 한다는 오해(?)를 받아왔다. 그는 현재 양산축협 감사와 전국한우협회 양산시지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권 당선인 앞에 ‘준비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준비된 조합장을 위해 지역 축산업계 인사들도 힘을 보탰다. 권 당선인을 위해 조합장 자리를 양보한 것이다. 지난달 23일 마감한 후보자등록에 단독후보 등록한 권 당선인은 지난 3일 당선증을 받고, 내달 14일을 시작으로 4년간 양산축협을 이끌게 된다.

위기에 빠진 국내 축산업계 현실에서 권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에 권 당선인은 조심스럽게 포부를 밝히는 한편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축산업 분야에 관심을 두고 활동해왔고, 애착도 있습니다. 그런 중에 양산축협을 책임지게 돼 기쁘기도 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조합장을 맡아 걱정도 많습니다. 하지만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뜻을 하나로 모은다면 충분히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권 당선인은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일로 조합원들의 소통을 꼽았다. 호남이나 서부 경남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힘을 모을 여력이 부족한데, 조합원들의 소통만이 이를 극복하는 힘이라는 것.

또한 양산축협 스스로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권 당선인은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예금을 늘여 각종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하나로마트와 같은 축산품판매점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실제 웅상지역은 현재 개점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하는 질 좋은 축산품을 싼 가격에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학교나 기업체와 연결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권 당선인은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도 피력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무조건 재협상해야 합니다. 광우병 경험이 있는 일본은 이미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입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20개월 미만 쇠고기만 먹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인도 먹지 않는 것을 수입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죠. 이를 두고 내각이 총사퇴를 하겠다고 하는데, 이를 미끼로 재협상이 우선순위에서 밀려서는 안 됩니다”

한편, 14일부터 조합장으로서 4년 임기의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권 당선인은 다음 날인 15일 오전 11시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취임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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