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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할머니, 새끼 꼬기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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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새끼 꼬기가 뭐예요?”

홍성현 기자 236호 입력 2008/06/17 14:32 수정 2008.06.17 01:07
노아사랑 무릎학교, 소토초서 첫 활동

↑↑ 노아사랑 무릎학교 어르신 자원봉사자들이 소토초 병설유치원을 찾아 새끼로 만든 똬리를 이용해 물동이를 이는 놀이를 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할머니 자원봉사자가 꼬는 새끼를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노아사랑 무릎학교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에 나섰다.

양산시자원봉사센터가 추진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노아사랑 무릎학교’ 어르신 자원봉사자들이 행복한 나눔을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아동복지교육과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마치고 지난 2일 소토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첫 봉사활동을 펼친 것.

이날 어르신 자원봉사자들은 아이들에게 생소한 새끼 꼬기를 가르쳐주고, 새끼로 만든 똬리를 이용해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걷는 놀이와, 새끼를 허리에 두르고 뛰는 기차놀이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사 출신이라는 한 어르신 자원봉사자는 “아이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너무 뜨거워 깜짝 놀랐다. 남은 인생의 평생 직업은 이제 자원봉사자”라며 “평생 교직에 몸담고 생활하다가 퇴직 후 필요로 하는 곳이 없다는 생각에 허전했는데, 많은 나이에도 누군가에게 반가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찡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아사랑 무릎학교는 어르신을 전문 자원봉사자로 육성해 지역 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을 찾아 잊혀가는 전통문화를 전달하고, 세대 간 공감을 형성하는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양산시자원봉사센터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어르신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29명으로, 앞으로 한 조에 3~4명씩 짝을 이뤄 조별로 다양한 활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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