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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 낯가림이 심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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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 낯가림이 심한 사람

양산시민신문 기자 236호 입력 2008/06/17 15:11 수정 2008.06.17 01:46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양산시민신문
예린이는 낯가림이 심한 편이다. 낯선 사람에게는 눈빛조차 주지 않으려고 한다. 자기 할머니가 없을 때면 나하고 잘 놀지만 할머니가 나타나면 나를 멀리하고 외면해 버린다. 어린아이들의 특징이 낯가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어른들에게도 낯가림이 심한 사람들이 있다. 만약 지도자에게 낯가림이 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대부분의 독재자나 독선주의의 특징은 낯가림이 심한 사람들이다.

다양함 속에서 일체를 추구해 나가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 진정한 지도자의 조건은 포용력과 수용성에 있다고 본다. 비록 정당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 할지라도 심지어는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하더라도 그들을 수용하고 참아주고 낯가림 없이 손 내밀어 악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학 저술가 도리스 컨스 굿윈은 말하기를 “링컨은 과거를 용서할 줄 알았다. 당선 직후 자기와 맞섰던 당 내외의 반대파에게 손을 내밀고 각료로 중용했다. 한마디로 아량과 자신감이 있었다. 공은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책임은 자신이 졌다. ‘과거를 용서한 링컨이 진정한 리더십의 전범(典範)’ 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톨스토이는 “역사상 위대한 영웅들과 위인들은 많이 있었지만 진정한 거인은 링컨 한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를 미워하고 죽이려던 원수들까지도 용서하고 형제처럼 대하며 사랑의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그의 미소는 따사로운 햇살같이 빛났으며, 그의 행동은 바위처럼 단단했고, 그의 인품은 친절과 관용으로 넘쳤다. 우리 모두는 링컨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자로 영원히 기억 할 것이다”라고 아량 있는 링컨을 극찬했다.

이 나라 대통령도, 우리지역의 지도자들도 낯가림이 없는 성숙한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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